왜 사는가?/짧은 글, 긴 생각 85

아침 斷想

아침 斷想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험담과 곡해만 아니라면 일부 자신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비판이라 할지라도 다 그럴 만한 최소한의 근거는 있기에 그 나름으로는 소중합니다.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논쟁을 벌여도 오히려 자기 발전을 견인해준 상대를 고마워한 장자와 惠施를 생각해봅니다. 서로 치고받듯이 논쟁을 해도 그 자리를 끝내고 나갈 때는 서로 어깨동무 하는 모습이 좋다고 이야기 하신 이 방의 변종호 원장님의 말씀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음 한 바탕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어야만 가능하겠죠. 사실, 우리 과거 학창시절 때는 말싸움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먹으로 치고받는 극한 "맞짱"을 뜨면서 그렇게 죽이네 살리네 해도 끝나면 종국엔 이긴 자와 진 자가 다 같이 웃으며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친..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적당히 살 걸…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적당히 살 걸… 이럴 줄 알았으면 부동산 투기해서 큰돈도 좀 만지고 떵떵 거리면서 사는 건데… 지금까지 내 주변에 부동산 좋은 거 있다고 나한테 권유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한 탕 해놓을 걸 그랬어! 돈이 없어 어렵게 살다가 병 치료 할 형편이 못 돼 눈 뜨고 죽어간 친구와 선후배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지금도 돈 없이 암 투병하는 내 친구와 선후배들이 한 두 명이 아닌데 말이야! 허리가 나무 가지처럼 휘어지도록 평생을 고생하고도 모자라 70이 돼도, 80이 돼도 죽지 못해 폐지나 고물 주어서 처참하게 사는 노인네들을 볼 때마다 비슷한 삶을 살다 가신 울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나서 가슴이 따가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이럴 줄 알았더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이 검찰총장 재직시에 그를 청와대로 불러서 "왜 총장은 부인과 장모를 기소하지 않는가? 사람과 조직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사람이 그렇게 법을 무시해도 되는 거요?"라고 일갈하면서 엄정한 지시를 내리기는커녕 권유도 한 마디 못했을까? 대통령은 국정의 최종 책임자가 아니란 말인가? 과연 뭐가 두려워서 한 마디 말도 못했을까? 2021. 3. 11. 03:1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대권 주자 이낙연의 시대정신이 결여된 사면 주장

대권 주자 이낙연의 시대정신이 결여된 사면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등 누구 보다 엄하게 치법해야 할 위치에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다. 이번에도 그는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또 다시 이명박근혜의 사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면은 정치적 득실, 정치인 개인의 이해관계나 유불리를 가지고 여부를 결정해선 안 된다. 수감자의 수감태도,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반성의 진정성, 건강상태나 인권적 고려 등이 우선적인 기준이 돼야 한다. 정치인이든 , 일반인이든 모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게 평등의 가치에 부합하는 정신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대선의 이해득실 셈법만 갖고 이춘풍반푼수의 사면을 논하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

물질에 끄달리지 않는 삶, 초극의 만족

물질에 끄달리지 않는 삶, 초극의 만족 인간의 삶에서 물질은 필수적이다. 없어선 안 된다. 공기와 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물질에 예속되어선 안 되고 물질이 자신에게 예속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삶에서 자연스레 물질이 많고 적고는 본질이 아니게 된다. 고대 그리스의 현인 소크라테스는 물질의 소유를 두고 상대적 만족을 얘기했다. 아래처럼!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소크라테스 그러나 이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와 절대를 모두 넘어서는 만족의 상태로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 아래처럼! "많다, 적다를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서상문 2018. 8. 14. 13:26 雲靜

고 백선엽 장군을 어떻게 봐야 할까?

고 백선엽 장군을 어떻게 봐야 할까? 백선엽 장군이 사망했다. 죽자말자 그는 나라를 구한 구국영웅인지 아니면 친일파에 불과한 인물인지 드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답은 전문적인 연구를 거치지 않고는 쉽게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멀지 않아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현재로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칭 타칭 영웅이라는 사람이 말하는 가공뿐만 아니라 그가 말하지 않는 것까지 읽어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남들에게 자기 일인 듯이 옮겨댄다는 사실이다."--서상문 2020. 8. 25. 08:3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백선엽의 영웅만들기를 뒤집는 저서의 집필 노트 중 일부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 지혜로운 사람은 자칭 타칭 영웅이라는 사람이 말하는 가공뿐만 아니라 그가 말하지 않는 것까지 읽어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남들에게 자기 일인 듯이 옮겨대기까지 한다. 2020. 8. 25. 08:3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백선엽 장군의 영웅만들기를 되짚어보는 저서의 집필 노트 중에서

오늘의 명언 : 파스칼

오늘의 명언 : 파스칼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파스칼(1662년 8월 19일 오늘 세상 떠난 프랑스 사상가) 조건 없이 대하는 어진 마음은 파스칼의 말 대로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된다. 그 다음으로 남들에게도 따스한 체온이 돼 준다. 仁의 확장이다. 2020. 8. 19 雲靜

자연순응적 삶

자연순응적 삶 삶이 가치롭고 의미가 있는 까닭은 365일 하루하루가 단 하나의 현상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고, 맑은 날이 있으면 비 오는 날이 있고, 비 오는 날이 있으면 눈 오는 날이 있다. 흐린 날은 감사하고, 맑은 날은 감동하고, 비 오는 날은 감상하고, 눈 오는 날은 감격한다. 제각기 그럴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것이 자연상태에 지혜롭게 卽應하는 순응적 삶의 자세다. 세상 만사 다른 일에 대해서도 엇비슷하다.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도 있고, 즐거울 때가 있으면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매 상황을 긍정하고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2019. 5. 19. 08:10 찌뿌둥하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臺北 寓居에서 雲靜

고독이란?

고독이란? 고독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배신하지 않는 전우다. 고독은 창발의 원동력이다.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따라 생산적이 되기도 하고 전혀 쓸모 없는 마음의 병일 뿐인 게 고독이란 것이다. 인생이라는 전장에서 고독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배신하지 않는 전우이지만, 동시에 인생의 다른 花園에서는 문학과 예술, 지혜와 사상을 발아시키는 토양이다. 2019. 1. 30. 10:43 臺北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