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짧은 글, 긴 생각

고 백선엽 장군을 어떻게 봐야 할까?

雲靜, 仰天 2020. 8. 27. 23:12

고 백선엽 장군을 어떻게 봐야 할까?

 
백선엽 장군이 사망했다. 죽자말자 그는 나라를 구한 구국영웅인지 아니면 친일파에 불과한 인물인지 드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 답은 전문적인 연구를 거치지 않고는 쉽게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멀지 않아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현재로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칭 타칭 영웅이라는 사람이 말하는 가공뿐만 아니라 그가 말하지 않는 것까지 읽어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남들에게 자기 일인 듯이 옮겨댄다는 사실이다."--서상문
 

어떤 인물이든 살아 있을 때 자신이 한 말로만 공이 인정돼선 안 된다. 당사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 쓰거나 그를 찬양하는 언론 보도와 저서들은 반드시 역사가의 엄밀하고 준엄한 스크린 과정을 거쳐야 된다. 그러기 전에 당사자가 한 말과 행동은 보류돼야 한다. 그것이 최종적인 역사 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2020. 8. 25. 08:3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백선엽의 영웅만들기를 뒤집는 저서의 집필 노트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