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斷想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험담과 곡해만 아니라면 일부 자신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비판이라 할지라도 다 그럴 만한 최소한의 근거는 있기에 그 나름으로는 소중합니다.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논쟁을 벌여도 오히려 자기 발전을 견인해준 상대를 고마워한 장자와 惠施를 생각해봅니다.
서로 치고받듯이 논쟁을 해도 그 자리를 끝내고 나갈 때는 서로 어깨동무 하는 모습이 좋다고 이야기 하신 이 방의 변종호 원장님의 말씀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음 한 바탕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어야만 가능하겠죠.
사실, 우리 과거 학창시절 때는 말싸움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먹으로 치고받는 극한 "맞짱"을 뜨면서 그렇게 죽이네 살리네 해도 끝나면 종국엔 이긴 자와 진 자가 다 같이 웃으며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친구가 되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평시의 삶에선 세상에 죽일듯이 미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 같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2021. 4. 2. 08:37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어느 단톡방에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 서로 주고받은 말들이 상대에 대한 이해 내지 기대가 어긋나는 것을 보고 써서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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