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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오늘의 역사 : 화가 이중섭 작고

9월 16일 오늘의 역사 : 화가 이중섭 작고 화가 이중섭은 사망 전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다가 끝내 서대문구 적십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간염에서 악화된 간암이 사인이었다. 애석하게도 마흔 살이 넘지 않은 나이였다. 어떤 분야든 간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열정을 뿜을 수 있는 연령대에서 멈춰 섰다. 평안남도 평원에서 1916년 9월 16일에 태어나서 1956년 9월 6일에 사망했으니 딱 열흘 빠진 40년을 살다 간 셈이다. 이중섭은 내가 비록 그림으로 밥벌이를 하는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한 사람의 화가로서 근현대 한국의 서양화가들 중에 다섯 손가락으로 꼽는 작가다. 이 반열에 드는 작가로는 북한엔 변월룡, 남한엔 이중섭 외에 박수근 등이 있다. 한때 북한이 천재 화가로 내세운 변월룡에 관해선 계기가 되..

9월 5일 오늘의 역사 : 마더 테레사 수녀의 삶과 선종

9월 5일 오늘의 역사 : 마더 테레사 수녀의 삶과 선종 9월 5일 오늘은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수녀가 선종한 날이다. 1997년 그의 나이 87세 때였다. 87년 간 이타행의 범위로선 끝이 없는 광대무변한 그의 삶을 너댓 챕터의 글로는 묘파할 수 없다. 자료도 제한적이다. 그래서 이 공간에선 그야말로 모기의 눈꼽만큼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 평가는 뒤로 미룰 일이다. 1910년 8월 26일, 테레사가 부모로부터 알바니아계 혈통을 가지고 태어난 곳은 오스만 제국 시기의 코소보주 스코페(오늘날의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인데, 노벨 평화상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의 아그네스 곤셰 보작시우 Agnes Gonxhe Bojaxhiu)였지만 선종한 곳은 그가 헐벗고 굶주리고 병약한 사회적 약자들..

독도문제와 한일 협력은 별개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

독도문제와 한일 협력은 별개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 나는 독도의 역사와 한일관계에 비교적 밝은 편이다. 과거 한창 시절엔 독도 관련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독도 관련 글은 물론이고 일본 역사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글을 많이 썼고, 해외학계에 논문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강연도 많이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독도 문제의 근원적 틀의 전환 없이 우리가 이런 식으로 어벌쩡하게 넘어 가다가는 언젠가는 일본에게 뒷덜미를 잡힐 날이 올 것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한일 친선”이니 “한일 협력”이니 “언제까지 반일할 것인가? 과거사는 이제 그만 놔두고 미래로 나아가자” 어쩌고 하는 사이에 벌써 과거사 문제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에선 일본에게 야금야금 침범 당해서 비수가 목..

어느 선지식의 心得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한 선배가 보내준 글을 공유합니다. 그는 내게 사상사를 연구해서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쪽에 뜻을 두길 권하기도 하신 분입니다. 어지러운 세상에 부쳐 현생 인류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태생적으로 차별과 평등, 자유와 속박, 풍요와 빈곤, 평화와 전쟁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구조입니다. 지구의 생김새가 그렇게 돼 있어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가량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구가 동그란 원(圓)이 아니고 타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지요. 한 마디로 삐딱한 겁니다. 삐딱한 지구에서는 매사가 삐딱해서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우리 인류는 수만 년을 살아온 겁니다. 뜻대로, 원칙대로, 정상적으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善보다 惡이 날뛰고, 실력보다 아부가 득세하고, 부정..

8월 30일 오늘의 역사 : 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 종전, 고르바초프 사망

8월 30일 오늘의 역사 : 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 종전, 고르바초프 사망 2021년 8월 30일 오늘, 미군이 최종 철수하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이 20년만에 탈레반의 승리로 끝났다. 이 전쟁은 세계 전사에서 몇 가지 기록을 남긴 전쟁이었다. 즉 21세기 최초의 전쟁,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 피그만침공과 베트남전쟁에 이어 미국이 세 번째로 외국에게 패배한 전쟁이자 영국-아프가니스탄전쟁과 소련-아프가니스탄전쟁에 이어 세 번째로 강대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실패로 끝난 전쟁이었다. 나토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모든 나토회원국들이 공동으로 군사 대응을 한다는 나토헌장 제5조가 처음으로 발동돼 나토 회원국이 모두 참전한 전쟁이기도 했다. 전쟁이 벌어진 20년 동안 사망자 212,191명 이상, 민간인 사망 4..

헉! 이준석 의원 재산이 12억이라고?

헉! 이준석 의원 재산이 12억이라고?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신고한 재산이 공개됐다. 그들이 신고한 금액이어서 신고한 재산 보다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의원의 재산이 12억이라는 사실이다.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의원이 52억이라는 것도 놀랍고, 나경원 의원의 재산이 58억이라는 것은 이 기사를 보도한 기자가 나 의원(이하 직함 생략)이 신고한 재산의 일부를 누락하고 잘못 계산한 금액인지 알 수 없다. 같은 기사에 난 금액을 모두 합하면 나경원의 재산은 75억이 넘는 거액이다. 조국 52억, 이준석 12억, 나경원 58억···22대 국회 최고 재력가는? - 경향신문 -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

한국전쟁 시기 미국 수뇌부는 원폭 사용 고려했다!

한국전쟁 시기 미국 수뇌부는 원폭 사용 고려했다!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왜 원자폭탄을 사용하려고 했는지, 또 왜 사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문제는 연구자들에게 오랜 관심사가 되어 왔다. 맥아더 원수는 1951년 4월에 트루만 대통령의 명령으로 유엔군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되는데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맥아더의 전쟁 전략이 트루먼의 세계전략에 상치되었고 종종 트루만 의중에 배치되는 언행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맥아더는 중공군에게 밀려 후퇴하는 등 고전하게 된 상황에서 중공군을 제압하기 위해선 압록강 너머 동북지역에 있던 중공군 병참 등의 후방기지들을 공격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 핵무기까지도 사용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전쟁확대론이었다. 반면, 트루먼 대통령은 그럴 경우 소련의 개입을 우려했고 전쟁이 제3차 대전으로 확대되..

8월 6일 오늘의 역사 : 히로시마 원폭 투하

8월 6일 오늘의 역사 : 히로시마 원폭 투하 8월 6일 오늘은 지난 세기 1945년 일본 히로시마(당시 인구 33만 명이 거주)에 최초의 원자폭탄(이름 ‘꼬마’ 길이 3m에 무게 4,082㎏ 파괴력 TNT 12,000t 상당의 우라늄 폭탄)이 투하된 날이다. 이날 원폭을 투하한 직후 비행기 조종사 루이스는 이렇게 외쳤다. “하느님,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나이까!” 이 원자폭탄으로 일본왕이 항복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원폭피해자들과 그 후손들까지도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다. 당시 히로시마 거주 한국인 8만명 중 7만 명이 피폭돼 35만 명이 사망했다. 1985년 처음 일본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히로시마 중앙공원 원폭기념관에서 본 피해의 참상은 충격적이었다. 피폭자들이 눈알이 빠지고 손톱이 길게 휘어지고..

마침내 이뤄낸 박경석 장군(예)의 장거!

마침내 이뤄낸 박경석 장군(예)의 장거! 왜곡된 한국전쟁 및 한국군의 역사를 바로 잡겠다는 일념으로 오랫동안 홀로 외롭게 고군분투해온 박경석 예비역 장군의 노력의 산실이 마침내 이뤄졌다. 1차 결실로, 자신의 연구 내용이 공영방송에서 재조명됐다. 즉 이미 1984년에 박경석 장군이 당시 6.25전쟁에 참전한 군의 원로(제1군 사령관을 역임한 이한림 장군, 제2군 사령관을 역임한 이병형 장군, 국방부전사편찬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박정인 장군)들의 자문을 받아 선정한 6.25 한국전쟁 4대 영웅(맥아더 원수, 워크 장군, 김홍일 장군, 김종오 장군)과 박경석 장군 자신이 쓴 저서『五星장군 김홍일』의 내용을 1985년 KBS 1TV가 3부작으로 방송한 것을 다시 2020년 11월 중순에 KBS 1TV에서 재방영..

8월 27일 오늘의 역사 : 콜레라 단상

8월 27일 오늘의 역사 : 콜레라 단상 1997년 8월 27일 오늘, 1980년대 이후로는 좀 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강화도에서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 현대에 들어와서 콜레라는 사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대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처음 이 병이 생겨났을 때는 달랐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심각한 위협의식이 있었고 공포 그 자체였다. 지난번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과거에 없던 병균들이어서 한 동안은 대응할 수가 없어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이 개발되고 해서 큰 위협이 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콜레라가 이 지구상에 처음 발생한 것은 19세기 인도 뱅갈 지역에서였다. 영국이 인도를 침략한 뒤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게 최초였다. 물론 콜레라균이 영국에서 바로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