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아시아사 46

중국읽기 3 : 비관론과 경계론 그리고 ‘중국문제’의 해소방향

중국읽기 3 : 비관론과 경계론 그리고 ‘중국문제’의 해소방향 서상문(中國 中共創建史硏究中心 海外特約硏究員) 중국이 미국에 이어 2대 강대국으로 막 부상하기 시작할 즈음 세계 유수의 경제학자들이 중국 진단에 나섰다. 그들이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하면 세계인의 운명은 중국의 향방에 달려 있다. 중국인 자신들과 해외 화교, 일부 미국내 ‘중국기우론’자들은 중국이 13억을 넘어 14억으로 달려가고 있는 인구 그리고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지고 최근 30여 년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보여준 역동적인 변화에 주목한다. 이들은 금후 세계적 차원의 문제에서 단극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그와 힘겨루기를 감당해낼 유일한..

중국읽기 2 :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가지 상반된 시선

중국읽기2 :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가지 상반된 시선 서상문(中國共産黨 소속 中共創建史硏究中心 海外特約硏究員) 유럽사회는 벌써 몇 세기 전부터 중국의 잠재성을 눈여겨봤다. 이미 18세기 때부터 나폴레옹(Napoléon Bonaparte, 1769~1821)이 ‘잠자는 사자’인 중국이 깨어나면 세계가 경천동지할 것이라고 했는가 하면, 세계사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틀로 해석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Toynbee Arnold Joseph, 1898~1975)도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21세기에 들어와 나폴레옹의 말대로 세계가 중국의 용틀임에 놀라고 있고, 토인비의 예언대로 21세기가 중국의 세기가 돼 가는 듯하다. 모두 중국의 놀랄만한 급성장 때문이다. 경제력이나 군사력의 몸집이 불과 ..

일왕의 생일 파티는 대한민국 신친일파 생성의 요람인가?

일왕의 생일 파티는 대한민국 신친일파 생성의 요람인가?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주한 일본대사관에서는 일왕의 생일을 경축하는 연회에 초대하는 초청장을 각계 각층의 주요 인사들에게 보냅니다. 매년 雲靜에게도 빠짐없이 보내옵니다. 물론 雲靜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진 않았습니다만, 올해도 일왕의 생일축하 파티가 지난 12월 3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 최고급 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일왕의 생신을 축하하는 행사를 자국도 아니고 외국, 그것도 대일 감정이 좋지 않은 한국 땅에서 연다는 건 분명 아무런 정치적 목적 없이 순수한 사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본의 국가전략 및 외교정책과 군사정책에 찬성해줄 협력자, 즉 친일세력을 부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

중국 읽기 1 : 지속과 변용, 모노크롬과 시네마스코프 세계의 혼재

중국 읽기 1 : 지속과 변용, 모노크롬과 시네마스코프 세계의 혼재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중국이 화두가 된지 오래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구촌은 이제 냉전 시기 처럼 서방이 마음대로 중국을 봉쇄하거나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중국을 잘 활용하면 득이 되고, 잘 활용하지 못하면 해가 될 수도 있는 구도가 된 것이다. 내가 중국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던 1990년만 해도 한국의 전체 해외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9%에 불과했다. 물론 한중수교 전의 일이다. 그 뒤에도 경제적으로 두 자리 수의 고속성장을 지속한 결과 중국은 2001년 11월 WTO에 가입했다. 이어서 그 이듬해인 2002년에는 경제성장률이 12..

‘현영철 총살’ 동영상을 계기로 본 북한과 중국의 형벌

‘현영철 총살’ 동영상을 계기로 본 북한과 중국의 형벌 서상문(대한민국 해군 발전자문위원) 얼마 전, SNS상에서 북한 군부의 제2인자 현영철(1949~2015)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기관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몸이 뒤로 거꾸로 솟구치면서 죽어가는 동영상을 봤다. 그 순간 소스라치는 놀람과 함께 내 머리속엔 세 가지 생각이 전광석화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하나는 동영상에서 총살되는 자가 정말 현영철일까하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이 사진은 누가,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세 번째는 20세기 최고의 사상가이자 프랑스 사회학자인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말이었다. 첫 번째 생각과 관련해 모 탈북자가 자신의 정보라인을 통해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현영철이 고사기관포로..

왜 ‘일본해’가 아니고 ‘동해’여야 하는가?

왜 ‘일본해’가 아니고 ‘동해’여야 하는가? 서상문(사단법인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오는 4월 23일부터 닷새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제18차 국제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즉 IHO) 총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세계 도처의 바다명칭이 수록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4차 개정안 논의시 동해 명칭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일제가 지워버린 ‘동해’를 다시 한 번 세계에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다. 우리 정부는 동해 단독표기가 원칙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장기간 일본해로 표기되어온 점을 고려해 우선 ‘동해․ 일본해’ 병기까지는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일본해에 동해를 병기시킨 뒤에 정부의 주장대로 병행표기가 많아지면 단독표기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