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아시아사 58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10주년 일본참전 논문 소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10주년 일본참전 논문 소개올해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10주년이다. 1차 세계대전은 유럽이 주된 전장이었지만, 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이 서로 적대국으로 참전해서 싸웠다. 일본의 참전은 일본 국내외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국외 면의 한 두 가지를 예로 들면, 일제는 중국 산동반도에 군대를 보내 중국정부를 압박해서 결국 당시 위앤스카이(袁世凱) 총통에게 치욕적인 "21개조약"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영내의 시베리아지역에까지 출병시켜 이른바 러시아혁명 간섭 전쟁까지 일으켰다. 이 간섭 전쟁으로 일본의 영토침입을 러시아 혁명정부의 사활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로 인식한 레닌이 일본군의 러시아 진격을 저지시킬 완충국으로서 극동공화국을 급조했으며, "세계혁명" 노선을 ..

10월 26일의 역사

10월 26일의 역사10월 26일은 지난 역사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 날이다. 1597년 오늘,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52살)가 정유재란중 명량에서 13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군 수군을 크게 물리친 날이고,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오늘 동양평화의 파괴의 원구인 이또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이기도 하고, 1979년 오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에게 시해 당한 날이기도 하다. https://suhbeing.tistory.com/m/535성웅 이순신 얘기는 다른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고 그에 관한 소회는 공이 남긴 우국충정의 근심어린 시 한편으로 대신한다.“한 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드는 밤/새벽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 -‘한산도 야..

9월 25일 오늘의 역사 : 아소 타로우의 망언

9월 25일 오늘의 역사 : 아소 타로우의 망언2008년 9월 25일 오늘, 아소 타로우(麻生太郞, 1940~)가 일본의 총리로 취임했다. 경향신문은 이 뉴스를 보도하면서 그를 “망언 일삼는 일본 우월주의자”로 규정한 바 있다. 경향신문에서 표제를 정곡을 찌르듯이 적절하게 잘 뽑았다.사실상, 아소는 과거에도 주변국 역사와 관련해 수 많은 망언을 쏟아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망언으로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일본)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라는 발언이다. 또 “한글은 일본인이 조선인에게 가르친 것이며, 의무교육제도도 일본이 시작했다. 옳은 것은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망언도 했다. 참고로 자기 고향인 일본 큐슈에 있는 아소 가문이 소유한 아소탄광은 일제 때 한국인 노무자를 1만 ..

9월 15일 오늘의 역사 : 신라의 불교 공인, 인천상륙작전, 프랑스의 한국문화재 반환

9월 15일 오늘의 역사 : 신라의 불교 공인, 인천상륙작전, 프랑스의 한국문화재 반환 9월 15일 오늘은 음력으론 8월 중추절 직전이지만 양력으로는 역사상 몇 가지 중요한 일이 있었다. 내가 주목하는 첫째가 527년(신라 법흥왕14년) 9월 15일 오늘, 법흥왕이 이차돈의 순교(이차돈 23세)로 불교를 공인한 사실이다.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처음 들어온 게 고구려 시대 소수림왕 372년이었다고 하지만 이 보다 조금 더 이른 360년대(지순도림 관련 설)였다. 암튼 불교는 382년에 백제에도 전해졌는데, 신라에는 약 150년 가까이 늦게 전해졌다. 불교가 신라에는 왜 이렇게 늦었는지 그에 대한 배경과 원인은 차후에 자세하게 논할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선 불교가 한반도에 들어와..

9월 5일 오늘의 역사 : 마더 테레사 수녀의 삶과 선종

9월 5일 오늘의 역사 : 마더 테레사 수녀의 삶과 선종 9월 5일 오늘은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수녀가 선종한 날이다. 1997년 그의 나이 87세 때였다. 87년 간 이타행의 범위로선 끝이 없는 광대무변한 그의 삶을 너댓 챕터의 글로는 묘파할 수 없다. 자료도 제한적이다. 그래서 이 공간에선 그야말로 모기의 눈꼽만큼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 평가는 뒤로 미룰 일이다. 1910년 8월 26일, 테레사가 부모로부터 알바니아계 혈통을 가지고 태어난 곳은 오스만 제국 시기의 코소보주 스코페(오늘날의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인데, 노벨 평화상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의 아그네스 곤셰 보작시우 Agnes Gonxhe Bojaxhiu)였지만 선종한 곳은 그가 헐벗고 굶주리고 병약한 사회적 약자들..

독도문제와 한일 협력은 별개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

독도문제와 한일 협력은 별개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 나는 독도의 역사와 한일관계에 비교적 밝은 편이다. 과거 한창 시절엔 독도 관련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독도 관련 글은 물론이고 일본 역사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글을 많이 썼고, 해외학계에 논문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강연도 많이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독도 문제의 근원적 틀의 전환 없이 우리가 이런 식으로 어벌쩡하게 넘어 가다가는 언젠가는 일본에게 뒷덜미를 잡힐 날이 올 것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한일 친선”이니 “한일 협력”이니 “언제까지 반일할 것인가? 과거사는 이제 그만 놔두고 미래로 나아가자” 어쩌고 하는 사이에 벌써 과거사 문제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에선 일본에게 야금야금 침범 당해서 비수가 목..

8월 6일 오늘의 역사 : 히로시마 원폭 투하

8월 6일 오늘의 역사 : 히로시마 원폭 투하 8월 6일 오늘은 지난 세기 1945년 일본 히로시마(당시 인구 33만 명이 거주)에 최초의 원자폭탄(이름 ‘꼬마’ 길이 3m에 무게 4,082㎏ 파괴력 TNT 12,000t 상당의 우라늄 폭탄)이 투하된 날이다. 이날 원폭을 투하한 직후 비행기 조종사 루이스는 이렇게 외쳤다. “하느님,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나이까!” 이 원자폭탄으로 일본왕이 항복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원폭피해자들과 그 후손들까지도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다. 당시 히로시마 거주 한국인 8만명 중 7만 명이 피폭돼 35만 명이 사망했다. 1985년 처음 일본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히로시마 중앙공원 원폭기념관에서 본 피해의 참상은 충격적이었다. 피폭자들이 눈알이 빠지고 손톱이 길게 휘어지고..

8월 27일 오늘의 역사 : 콜레라 단상

8월 27일 오늘의 역사 : 콜레라 단상 1997년 8월 27일 오늘, 1980년대 이후로는 좀 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강화도에서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 현대에 들어와서 콜레라는 사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대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처음 이 병이 생겨났을 때는 달랐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심각한 위협의식이 있었고 공포 그 자체였다. 지난번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과거에 없던 병균들이어서 한 동안은 대응할 수가 없어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이 개발되고 해서 큰 위협이 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콜레라가 이 지구상에 처음 발생한 것은 19세기 인도 뱅갈 지역에서였다. 영국이 인도를 침략한 뒤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게 최초였다. 물론 콜레라균이 영국에서 바로 인도..

8월 9일 오늘의 역사

8월 9일 오늘의 역사 오늘 8월 9일 역시 지난 과거사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나 혹은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역사를 다 소개할 순 없고 그 가운데 상대적으로 의미 깊고 일반인들이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위주로 8건 골랐다. 1919년 오늘 “생태학”(ecology, 독일어로는 ökologie)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독일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이 85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했고, 생물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되풀이한다고 주장(생물의 발생법칙 정립)한 과학자다. 나치는 헤켈의 이 이론을 인종차별의 근거로 써먹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1936년 오늘 가슴에 일장기를 단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3세의 손기정 선수가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

8월 8일 오늘의 역사 : 일본 國歌 기미가요와 무용가 최승희의 삶

8월 8일 오늘의 역사 : 일본 國歌 기미가요와 무용가 최승희의 삶 8월 8일 오늘도 지난 역사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던 날이다. 그 중에서 나의 주목을 끌지만 상호 관련이 없는 두 가지를 개략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國歌 기미가요(君が代)와 지난 세기 무용가 겸 안무가이자 배우 등의 멀티플 예능가로서 남북한 무용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던 최승희(1911~1969)의 삶이 주제다. 먼저, 1916년 8월 8일 오늘 64세의 일기로 경성부에서 죽은 뒤 서울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묻혀 있는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Franz von Eckert, 1856~1916)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편곡한 사실을 밝히고 기미가요의 뜻 그리고 그가 대한제국 애국가를 지은 사실을 소개할 것이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