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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집 출간

졸시집 출간 생애 첫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을 많이 낸 토방 출판사의 38번째 詩選으로 나왔다. 발행일은 2023년 1월 15일로 돼 있지만 실제로 책이 나온 것은 1월 10일이었다. 1989년도부터 시랍시고 조금씩 끌적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쓴 한글시, 영시, 한시, 일본시 등 총 300여 수 중에 이번 시집엔 한글시만 작시의 연도별로 끊어서 99수만을 실었다. 시집 이름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이다. 시집 이름에 걸맞게 시 속에 흐르는 함의도 대체로 그런 결이다. 시중 서점엔 서울의 교보문고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시인의 말 생애 처음으로 시집을 내게 됐다. 처음 시랍시고 끄적거린 게 유학시절 초기였던 1989년이었으니 33년 전이다. 지금까지 학술 연구서는 적지 않게 냈어도 시집은 ..

베트남문학작가협회 레당환 시인과 환담

베트남문학작가협회 레당환 시인과 환담 중국-베트남 전쟁(1979년) 연구에 필요한 전적지 답사차 베트남 방문 중 하노이에서 베트남문학작가협회 소속 시인 레당환 박사에게 멀대의 시집과 수필집을 전달하고 베트남 문학과 역사에 관해 환담과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올해 꼭 여든이 됐다는 레 선생은 젊은 시절 러시아에 유학해서 금속(야금)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인테리겐차"로서 평양에서도 공부한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레 선생은 김소월, 한용운, 정지용, 도종환 등등 이름난 한국 시인들의 대표작들을 베트남어로 번역해서 베트남에 소개한 바 있는 저명한 작가입니다. 지금도 한국시 소개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문학이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길 바라마지 않는 한 사람의 한국 ..

학문을 위한 자세 : 진실 혹은 진리에 접근하기 위한 전제

학문을 위한 자세 : 진실 혹은 진리에 접근하기 위한 전제 현재 한국사회는 엄청난 혼돈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 사물과 사안에 대해 진리와 진실을 사유하는 힘이 부족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몰라서 본질은 멀리서 우리를 비웃고 있고, 허위와 억지와 정치 논리만 판을 치고 있다. 진리와 진실이 가려지거나 실종된 결과 위선과 거짓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질을 간취할 사유능력이 약하니까 언저리나 일부의 사실만 가지고 설왕설래, 이전투구의 권력싸움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바른 사유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진리 혹은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진리, 진실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모든 면에서 관통 되어야 할 가치나 덕목이지만 그것은 특히 진실과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 분야에는 필..

중국정부, 코로나봉쇄 해제 결정!

중국정부, 코로나봉쇄 해제 결정! 희소식 한 가지 전합니다! 드디어 시진핑 정부에서 어제부로 "코로나제로"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그간 시진핑이 주도해온 코로나 제로 정책을 지속할 것인가, 해제할 것인가를 두고 신구 권력(현 총리 리커창 vs 신임 총리 취임 예정자 리창과 그 배후의 시진핑) 간에 격렬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리커창의 국무원령으로 해제를 공표한 것을 보면 모종의 정치적 타협이 있은 결과로 보이지만 권력적 측면에선 결말이 어떻게 날지 귀추가 주목되기도 하네요. 이제 외국인들이 마음 놓고 중국에 들어갈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긴 하지만 중국인민들이 워낙 많이 감염돼놔서 조심은 해야겠죠. (중공에서 감염자수를 부풀려서 공표한 것도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아..

시진핑의 3연임의 의미와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관전평

시진핑의 3연임의 의미와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관전평 지난 주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도 겸직) 3연임을 공식화한 중공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소식을 요점만 단신으로 전해드린 바 있다. 그간 작동돼오던 중공의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시진핑의 3연임은 향후 중국 국내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역내 국제정세는 물론, 미중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중국 내 더 많은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 매크로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어쩌면 중공시대가 막을 내리는 시발점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중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가 시진핑의 3연임과 독주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그래서 격월간지 [코리안드림] 11월호에 커버스토리 특집으..

친구의 늦은 박사학위 취득을 축하하며 동기회밴드에 올린 글

친구의 늦은 박사학위 취득을 축하하며 동기회밴드에 올린 글 우리 친구 윤구홍 회장이 드디어 오랜 고생 끝에 박사(중앙대학교 대학원 제111회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논문 제목 :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한 연구-공무원과 민간기업 종사자 간의 비교를 중심으로-) 낮엔 회사 운영하고 밤엔 공부하는 주경야독으로 특수대학원도 아닌 일반대학원 과정을 5년 걸려 이뤄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은 발전을 希願하는 친구의 한 사람으로서, 공부라는 게 꽤 고통스런 과정 속에서 외롭게 혼자서 수많은 난관과 고충을 이겨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학인의 선임자로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하의 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박사학위란 어떤 ..

140년째 짓고 있는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40년째 짓고 있는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6월 10일 오늘은 6.10만세운동 발발 제96주년이다. 해마다 오는 6월 10일의 역사에서 6.10만세운동 만큼 의미가 있는 사건은 없었다. 6.10만세운동은 우리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6.10만세운동은 제쳐놓고 조금 생뚱맞게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저력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를 한 명 소개하기로 하겠다. 1926년 6월 10일 오늘 7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1852~1626)가 그 주인공이다.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도 우리에게 "꿈꾸는 건축가"로 소개된 가우디라는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페인..

아베 전총리 총격사건 범행동기의 두 가지 가능성

아베 전총리 총격사건 범행동기의 두 가지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나라(奈良)시내 참의원선거 지원유세 도중에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결국 사망했다.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자는 41세의 야마가미 테쯔야(山上徹也, 본고에서는 교육부에서 정해놓은 엉터리 표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지 않고 실제 일본음에 맞게 인명과 지명을 표기함)라는 나라시 거주 남성이다.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목적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범인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시 경찰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아마 정확한 동기가 최종적으로 밝혀지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경찰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 간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 간..

조각가 김동욱 목조작품 전시회 참관 小考

조각가 김동욱 목조작품 전시회 참관 小考 모든 예술품들은 작가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정신작용이나 사유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나오는 창작품은 하나도 없다. 예술의 발생론적 관점에서 볼 때 작품을 작가의 분신이나 편린이라고 하는 이유다. 60줄에 들어선 조각가 김동욱은 목조 조각을 예술행위임과 동시에 자기를 돌아보는 마음 성찰의 일환으로 작업해온 작가다. 그 이면에는 불교적 세계가 깔려 있다. 이번 작품전의 테마가 ‘冬安居’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저께 금요일 오픈한 이번 김동욱 작가의 작품전은 벌써 여덟 번째를 맞는 개인전이다. 그가 대학 졸업 후 줄곧 지켜온 자기 예술의 둥지인 춘천에서 열렸다. 전시는 5월 22일에 작품을 내린다. 점, 선, 면과 색으로 2차원적 화면에서 평면적으로 3차원의 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