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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장점과 성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남의 장점과 성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오늘 아침에 몇몇 고향 친구들이 승진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이 글을 씁니다. 내 오랜 경험과 관찰에 의하면, 우리와 서구인들 사이에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만, 그 중 한 가지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면 우리 한국 사람들은 남의 장점이나 우수함 혹은 성취나 성공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시기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일 겁니다. 그런 사람들의 그런 마음은 심리학적으로 보면 컴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니면 상대를 눌러야 자기가 잘 될 것이라는 착각에 따른 탐욕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또한 열패감이나 상실감에서 오는 고약한 심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것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나이에 ..

방향 없는 정신집중과 실천은 맹목적이다

방향 없는 정신집중과 실천은 맹목적이다 窮行의 측면에서 사람을 나누면 네 부류가 있다.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 말만 앞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 생각 없이 행동으로만 나대는 사람, 생각도 없지만 실천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두 번째에서 세 번째에 이르는 스펙트럼 중의 어느 지점에 놓여져 있는 게 보통이다. 첫 번째 부류는 자신이 삶에 끄달려 가는 게 아니라 삶을 주도할 정도로 일정 부분 내면적 깊이가 있는 사람이다. 네 번째 부류는 인생의 낙오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 특징이다. '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옛 典故의 가르침대로 정신을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 단지 그런 평범한 가르침을 실행하지 못하는 게 문제일뿐이다. 지당하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정신집중과 실행도 중요..

한 때의 '적막한 삶'을 살 것인가? 만고의 '처량한 삶'을 살 것인가?

한 때의 '적막한 삶'을 살 것인가? 만고의 '처량한 삶'을 살 것인가? 혹한이 몰아닥친 어제, 오늘, 내일까지 계속 전방 출장입니다. 북녘땅이 지척에 보이는 서부전선 모처에서 눈 덮인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인적이 끊기고, 엄동설한이라 동물들도 자취를 감추어 시간이 멎은 듯한 "적막 강산"에 서니 새삼 무슨 의기 비슷한 것이 솟구쳐 옵니다. 그런 심사를 대변하는 선현의 글귀가 있어 올립니다. 棲守道德者寂寞一時, 依阿權勢者凄凉萬古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凄凉 菜根譚(중국 명말 洪自誠이 쓴 수필집)에서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 사는 자는 한 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빌붙어 아부하는 자는 처량함이 만고를 간다. 인생의 참 뜻을 아는 자는 함부로 눈 앞의 利를 취하지 않고 불멸의 ..

‘서커디언 리듬’에 순응하는 생활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

‘서커디언 리듬’에 순응하는 생활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며칠 전에 보내드린 잡문 중에 ‘서커디언 리듬’을 초든 일이 있습니다. 서커디언 리듬이란 영어로는 ‘circadian rhythm’으로 쓰고, 일본어로는 ‘槪日 리듬’이라고 하는데 아직 한국사회에는 널리 인식되지 않고 있는 용어입니다. 개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는 24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생리적 리듬을 가리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토요일 오전인데, 조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지난 번 졸문에 이어 좀 더 진도를 나가보고 바쁘거나 관심이 없는 분들은 더 읽지 마시고 덮는 게 좋을 겁니다. 인류는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수 억 년에 걸쳐 하루를 약 24시간을 주기로 순환시키는 리듬을 몸에 익혀왔습니다. 간단한 ..

(사) 포항 환동해미래연구원 제2회 학술 세미나(시민포럼) 개최 안내

(사) 포항 환동해미래연구원 제2회 학술 세미나(시민포럼)를 아래와 같이 개최하오니 뜻 있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 일시 : 2014. 12. 19(금) 15:30~17:30 2. 장소 : 포항 환동해미래연구원 회의실(포항시 남구 상공로19 대도교회 옆 대진빌딩 3층) 3. 주제 : 독일의회의 사례에서 나타난 현대 민주주의의 문제(한국과 관련해서) 4. 발표자 : 피더스토르퍼(Andreas Piederstorfer 독일인) 동아대 국제관련학과 교수 법학박사 5. 주제발표 후 청중들과 발표자가 함께 참여하는 질의 응답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6. 연락처 및 문의 : 본 연구원 원장 서상문 010-2543-5322 ※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미리 알려주시면 행사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기 취침’과 ‘스킨십 취침’이 건강유지에 좋은 과학적 근거

‘조기 취침’과 ‘스킨십 취침’이 건강유지에 좋은 과학적 근거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몇 년 전에 ‘야간형 인간’이니, ‘아침형 인간’이니 하는 말들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던 걸 기억하시죠? 뭐 습관들이기 나름이라면서 자신이 무슨 형이든 개의치 말라는 주장이 상업주의와 결합돼 한 참이나 떠들썩하면서 상승세를 탄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나는 그런 주장에 대해 반론을 펴고 싶었었지만 실제로 시간적으로나 마음으로나 그럴 만큼 여유가 있는 시절인연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나 지금이나 결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즉 습관은 후천적 몸의 길들이기의 결과일 뿐 사람은 예외 없이 모두 아침형 인간으로 태어나는데, 그 과학적 메카니즘을 지킬 때 건강이 유지되고 그렇지 못할 때 건강을 잃게..

절대고독의 체현!

절대 고독의 체현! 진정한 존엄은 군중 속에 있어도 절대 고독으로 살고, 홀로 있어도 만인과 더불어 같이 하는 것! 이것이 체화되면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고 여럿이 같이 어울려도 바람처럼 걸림이 없게 됩니다. 和而不同, 同根異葉입니다. 들에 핀 야생화들은 서로 시샘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꽃을 소유하려고도 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애써 잘 보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대로인 상태, 즉 자연입니다. 자연은 같이 있으면서 홀로 있고, 홀로 있으면서 같이 존재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평화입니다. 2014. 11. 21 雲靜

해병대가 포항으로 온 까닭을 아는가?

해병대가 포항으로 온 까닭을 아는가? 서상문(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아는가? 달마가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그 까닭은 몰라도 흠이 되지 않는다. 허나 포항사람들이 해병대가 포항으로 온 까닭을 모르면 흠이 된다. 어쩌면 그건 애향심이 증발된 사람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해병대는 포스코, 영일만과 함께 포항을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과거사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유에서다. 전국민이 알고 있는 존재이니 포항시민이라면 “귀신 잡는 해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해병대 출신이거나 박람강기(博覽强記)한 사람이라면 해병대가 1949년 4월 15일에 창설된 것이라는 사실쯤은 안다. 그런데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아는 이가 드물듯이 해병대가 포항에 주둔하게 된..

가을 마누라

가을 마누라 마누라와 같이 간 김천 直指寺 허파로 들어오는 쪽빛 하늘 후회 없이 핀 滿山紅葉은 천녀의 드레스 샛노란 은행잎은 프랑스 훈장 레종 도뇌르 直指라고 하길래 봉긋한 마누라 얼굴을 바로 봤더니 조잘대는 은행잎이더라 촐랑촐랑 걸어가는 단풍이더라 사찰 뜨락에 저만치 가을을 묻어놓고 오니 샛노란 은행 한 잎이 어느새 절간 가듯이 구파발 내 집으로 조잘대며 촐랑촐랑 걸어들어 온다. 2014. 11. 2 밤 구파발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