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와 ‘6.4’ 그리고 중국의 미래 서상문(중앙대 강사) 5월 4일, ‘5.4운동’이 발생한 지 90년이 되는 날이다. 달포 뒤면 ‘6.4천안문 사건’발발 20주년이다. ‘5.4’가 현대 중국의 起線으로서 새출발, 희망, 서광을 의미했다면 ‘6.4’는 역사의 퇴행, 절망, 암흑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두 사건은 시공과 지향을 달리한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실상 성찰과 개혁을 요구한 점에서 같은 몸, 다른 쓰임새다. 두 사건을 관통하는 것은 구국을 위한 자기성찰과 개혁정신이다. 그것은 막힌 곳을 뚫고자 하는 집단욕구의 분출로서 오늘날 중국에게 절실한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그런데 5.4운동의 구국 및 개혁정신으로 태어난 중국공산당과 신중국은 스스로 5.4운동의 아들이요, 體와 用의 관계임을 얘기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