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주요 언론 게재 글 내용 147

‘5․4’와 ‘6․4’, 그리고 중국의 미래

‘5.4’와 ‘6.4’ 그리고 중국의 미래 서상문(중앙대 강사) 5월 4일, ‘5.4운동’이 발생한 지 90년이 되는 날이다. 달포 뒤면 ‘6.4천안문 사건’발발 20주년이다. ‘5.4’가 현대 중국의 起線으로서 새출발, 희망, 서광을 의미했다면 ‘6.4’는 역사의 퇴행, 절망, 암흑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두 사건은 시공과 지향을 달리한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실상 성찰과 개혁을 요구한 점에서 같은 몸, 다른 쓰임새다. 두 사건을 관통하는 것은 구국을 위한 자기성찰과 개혁정신이다. 그것은 막힌 곳을 뚫고자 하는 집단욕구의 분출로서 오늘날 중국에게 절실한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그런데 5.4운동의 구국 및 개혁정신으로 태어난 중국공산당과 신중국은 스스로 5.4운동의 아들이요, 體와 用의 관계임을 얘기하지만..

대만불교의 역사 : 저잣거리를 밝히는 청정 승가의 빛

대만불교의 역사 : 저잣거리를 밝히는 청정 승가의 빛 徐相文(臺灣國立政治大學 역사연구소 박사과정 수료, 현 사단법인 한국태교연구소 이사) 1. 불교의 대만이입 대만불교의 역사는 길게 잡아도 400년이 되지 않는다. 여타 중국대륙, 동남아국가 혹은 한국과 일본에 견준다면 시간의 축심이 깊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천한 역사의 대만불교지만 막상 그 역사성과 특징을 한정된 짧은 지면으로 끌어내려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대만불교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먼저 전반적인 윤곽을 파악하기 위해 불교의 대만이입과 그 변천과정을 한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역사적인 조감도를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이다. 대만불교를 역사적으로 조감하는데는 미시적인 분류와 거시적인 분류 두 가지 획기방법이 있을 수..

김대중 대통령은 독도의 잃어버린 ‘반쪽 주권’을 되찾아올 의지가 있는가?

김대중 대통령은 독도의 잃어버린 '반쪽 주권'을 되찾아올 의지가 있는가? 서상문(역사문제 연구가) 내년 1월 21일은 1999년 1월 22일 한-일 양국간에 발효된 ‘대한민국과 일본간의 어업에 관한 협정’, 즉 이른바 ‘신 한-일 어업협정’(이하 ‘신 협정’)이 만기가 되는 3년이 되는 시점입니다. 신 협정이 명시한 대로 이 날 이후부터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상대국의 동의 없이 이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해도 됩니다. 만약 한-일 중 어느 일방이 파기를 선언할 경우, 파기선언 후 6개월이 경과하면 효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 협정이 파기를 보장했다지만 한국정부가 파기를 일본정부에 통고하지 않으면 ‘한-일 공동관리수역’내에 들어간 독도에 대해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할 수 없게 되는 기간이 무기한 ..

미국과 북한은 진정 관계개선을 원하는가?

미국과 북한은 진정 관계개선을 원하는가? 서상문(자유기고가) 클린턴행정부 시절 해빙의 기대를 안겨주면서 순항하던 북미관계가 부시정권이 들어선 후 돛을 내리고 닻을 내린 지 오래다. 순항은커녕 쌍방의 불신이 더욱 깊어졌다. 항진을 위해 다시 돛을 올릴 가능성은 없을까? 일반에는 최근 북미관계 경색의 원인으로 미국의 “대테러와의 전쟁”을 꼽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틀린 견해는 아니지만 감춰져 있는 핵심을 짚은 것은 아니다. 미국의 “대테러와의 전쟁”은 양국 관계의 경색을 가속화한 한 계기였지 본질적 원인은 아니다. 경색의 진원은 부시정권의 북한정권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대북접근방법에 있다. 여기에다 북한의 구태의연한 대응태도 또한 괴리의 간극을 더 넓혀놓은 에스컬레이트 작용을 했다. 한국정부는 11월 ..

영유권 분쟁역사를 통해 본 독도의 현황과 대책

영유권분쟁 역사에서 본 독도의 현황과 그 대책 서상문(사단법인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 1. 머리말 독도(일본명 ‘竹島’)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한국해(동경131˚52′, 북위37˚14′)에 위치해 있는 바위섬이다. 이 섬은 동도와 서도 그리고 33개 정도의 작은 바위와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총면적은 186.173㎡이고, 한국의 울릉도로부터 직선거리 87.807㎢, 일본의 隱岐島로부터 직선거리 157.266㎢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이다. 독도와 인근 대륙붕은 풍부한 수산자원을 지닌 황금어장이며, 또한 대량의 하이드레이트(Hydrates)와 유전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자원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군사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현재 한국정부는 한국해양경찰 일개 소대를 주둔시켜 실..

왜 우리가 ‘종군위안부’라고 부르는가? : '난징대학살'과 ‘일본군 성노예’

왜 우리가 ‘정신대’, ‘종군위안부’, ‘군위안부’라고 부르는가? : '난징대학살'과 ‘일본군 성 노예’ 서상문(역사연구가) 일본 극우세력들의 과거사 진실 지우기는 한국인들의 분노 지수를 툭하면 터질 임계점으로까지 치솟게 한다. 그들의 동기나 고약한 심보를 알고 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정말 우리의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김대중 정권 때 새로운 한일 관계를 모색하자고 다짐했던, 의문투성이였던 ‘21세기 새로운 동반자’니 하는 관계설정도 새삼 회의를 자아내게 한다. 요즘은 이 말만 들어도 속이 역겨울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는 울화가 치밀어 오르더라도 흥분지수를 가라앉혀야 한다. 그리고 한-일의 새 세대들에게 선린평화를 남겨주기 위해서 과거사에 관한 한 먹통들인 일본인..

‘북방4개섬’회수 직후 일본, 독도침탈 가능성 높다 : 동북아정세와 불안한 독도의 미래

'북방4개섬' 회수 직후 日本, 독도침탈 가능성 높다 : 동북아 국제정세와 불안한 독도의 未來 서상문(역사학자) 해마다 8·15가 다가오면 현해탄 건너에서는 일본 극우파의 망령이 유령처럼 되살아난다. 올해도 그들은 과거 제국주의적 대외 침략을 정당화하거나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어거지를 쓸 것이다. 반대로 한민족의 일원인 사람치고 독도가 우리의 고유한 영토라고 믿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독도를 일본에 빼앗겨서는 안되며, 또한 영원히 우리의 영토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믿고 또 믿고자 하는 사이에 독도는 국제사회에서 대만해협,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티베트·디아오위다오(釣魚島)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땅 독도, ‘찾기’인가? ‘지키기’인가?

우리 땅 독도, ‘찾기’인가? ‘지키기’인가? 서상문(사단법인 독도찾기운동본부 홍보국장) 1999년 1월 발효된 이른바 ‘신한일어업협정’(이하 신협정)은 우리의 독도영유권에 관한 기존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이 협정이 독도에 대한 고유한 주권을 훼손했는지 그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 및 정부 주장에 동조하는 일단의 학자들과 이에 대립되는 학자 및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제법상 대외행위의 주체인 정부가 이 신협정이 효력 만기인 3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도 신 협정에 하자가 있을 수는 없다는, 정부 정책의 무오류성만 강조하는 오만만 드러낼 뿐, 새로운 협정을 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만약 김대중 대통령 자신이 말했던 바대..

역사왜곡 ‘배후’는 실패한 과거 청산

일본 우익보수주의의 원점, ‘동경재판’을 다시 생각한다 서상문(사단법인 독도찾기운동본부 홍보국장) 한 국가의 극우세력은 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라는 토양에서 자라난다. 일본의 극우파 역사왜곡 범죄자들이 자행한 일본의 과거사왜곡 사태는 전후 일본이 대외 팽창적 제국주의 의식에 대한 자정력을 상실하고, 우경화로 나아간 결과 생겨난 필연적 현상이다. 일본사회의 전반적 우경화는 근본적으로는 만세일계의 황국이라는 민족우월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고대 ‘임나설’의 날조, 임진왜란의 도발, 근대이래 아시아 인국에 대해 감행한 수많은 침략전쟁은 모두 근세 일본국수주의자들이 날조한 근거 없는 민족우월 의식의 표출이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역사의 비극적 화근으로 작용한 이 민족우월 의식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