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부부
곁에 있어도 한 세월
떠나가도 한 세월
육신이 떠나면
먼저 가는 부는 뒤돌아보지 마라
남겨진 부는 눈물을 보이지 마라
中陰神이 구천에서 떠돌지 않도록
먼저 간 이가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몸이 떠났다는 생각도 떠나고 나면
무엇으로 살아 갈까?
원앙 같은 한쌍이라도,
궁합이 찰떡 같은 부부라 해도
세상 인연 다하면 저마다 혼자 간다
새벽 하늘에 홀로 지는 샛별처럼
2022. 8. 11. 13:30
포항 달전 기차역 대합실에서 문득 떠날 걸 생각하니 떠올라서 쓰다.
雲静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