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화가 이중섭

雲靜, 仰天 2023. 2. 21. 07:49

화가 이중섭



살아선
예술이 전부인 듯 했지만
오지게도 끗발 붙지 않은 도박이었지
죽어선
죽음이 끝없이 팔려나가고
반 고흐가 된다 한들
놋쇠의 녹보다 짙은 푸른 멍이 삭겠나?

화난 소뿔에 연꽃이 피고
아이들 재잘거림에 잠이 깨는구나.

2022. 12. 31. 07:25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