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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정치

역사와 정치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역사는 과거 사실을 탐구, 평가하지만 역설적으로 과거와는 무관하다. 20세기 미국사의 아픈 속살을 예리하게 파헤쳤던 제임스 볼드윈(James Boldwin)은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아니 과거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면서 역사가 강력한 힘을 갖는 까닭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안에 '현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역사가 크로체(Benedetto Croce)가 모든 역사는 늘 현대사라고 주장했듯이 역사란 객관사실로 간주되는 지적 가공물들과 문헌들이 역사가의 생각을 거쳐 그와 동시대적 가치의 영향 속에서 재창조된 것이다. 역사는 정치와 무관한 게 아니라 숫제 정치의 한 부분을 차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 간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지나갔다. 평균 200㎜이상의 '물폭탄'같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수마가 할퀸 뒤에도 한가위는 어김없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엔 대통령선거가 주된 얘깃거리가 되겠지만 혹서와 혹한, 가뭄, 태풍과 홍수, 지진과 해일에서 비롯된 자연재해를 화제로 삼으면 의미 있는 추석이 되지 않을까? 왕조시대 주기적인 자연재해가 닥치면 백성들은 하늘을 원망했다. 오랜 가뭄 시 국가차원에서 왕이 지내는 기우제는 왕권을 상징하는 주술행위로서 하늘과의 소통을 통한 근본적 대책이었다. 하지만 현대엔 과학이 기우제를 밀어냈다. 자연재해도 주기적이지 않고, 규모도 개별국가 차원을 넘어 인류의 생존..

자살 예방과 자살률 감소 방안 제언

자살 예방과 자살률 감소 방안 제언 서상문(한민족미래재단 이사) 근대 국가는 부국강병, 신민의 원활한 통치, 영토확장에 치중했다. 근대와 달리 21세기는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최소한도의 평등, 경제정의 실현, 질병과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사회안전망의 확충을 통해 국민이 사회경제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택한다면 복지는 요원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된다. 국가가 자살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소이연이다. 한국사회는 IMF체제를 겪으면서 자살이 개인 삶의 종결로 끝나지 않고, 이로 인해 사회전반에 드리우는 암울한 그림자의 크기와 사회적 낭비의 정도는 국가근간이 염려될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나 ‘자살예방종합대책’을 내..

하시모또 토오루 일본 오사카 시장에게 고한다!

하시모또 토오루 일본 오사카 시장에게 고한다!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하시모또 토오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 안녕하십니까? 폭염과 태풍이 지나가고 어느덧 중추가절이 다가오는 절기입니다. 변호사 출신 시장으로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가운데 폭 넒은 사회참여와 왕성한 시정을 펼치느라 다망한 줄 압니다. 최근 귀하가 이끌고 있는 ‘일본 유신회’에서 중의원 총선에 400명 전후의 후보들을 출마시키겠다고 하고, 실제로 어제 12일 창당을 선언했다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본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역사학자로서 한일관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을 희구하는 한 사람의 평범한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최근 시장께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가 일본군에 폭행, 협박을 ..

余英時著, 『中國近世宗教倫理與商人精神』 서평 보고서

약 30여년 전 필자가 대만 유학시절 박사 과정 수료에 필수과목인 '史料와 史學 專題硏究' 과목 수강시 매주 1회씩 제출한 주중 보고서들 중에 한 편을 소개한다. 余英時(1930~)의 대표적 저서 중의 하나인『中國近世宗教倫理與商人精神』에 대한 서평 보고서다. 먼저 저자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余英時는 중국 천진 출생으로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만계 역사학자다. 그의 국적은 "중화민국"이다. 그는 주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전체 중국사상사를 연구해오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지에서도 왕성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영시는 대만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중앙연구원의 院士이기도 하고, 미국철학회의 원사로도 위촉된 바 있다. 그는 특히 해협양안의 교류와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

陳公博的《苦笑錄》書評

광동성 南海현(현 광주시) 출신의 진공박(1892. 10. 19~1946. 6. 3)은 지난 세기 중국현대사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중국공산당 창당 발기인 중의 한 사람이었고, 나중에 중국국민당 제2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집행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나중에 중공에서 탈퇴한 뒤 1930년대 후반 장개석이 항일로 들어가자 진공박은 汪精衛가 일제의 도움을 받아 만든 괴뢰정권, 즉 장개석의 중화민국과 또 다른 새로운 '중화민국' 창건에 참여해서 한 동안 왕정위 다음의 권력을 지녔던 제2인자였다. 왕정위 사거 후 왕정위 대신 괴뢰정권인 남경국민정부의 주석 겸 행정원장도 겸임한 바 있다. 그는 중국현대사에서 대만이나 중국 양쪽에서 모두 친일파, 즉 중국식으로 말하면 '漢奸'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진..

CEO역사포럼 초청 한국전쟁 발발 제60주년 기념 강연

CEO역사포럼 초청 한국전쟁 발발 제60주년 기념 강연 1. 일시 : 2010년 6월 24일/ 금/19:00∼21:30 2. 장소 :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 회의장 3. 주관 : CEO역사포럼 4. 대상 : CEO역사포럼 회원 30여명 5. 주제 : 毛澤東의 한국전쟁 개입 과 중국군의 참전 : 원인, 과정, 결과, 교훈 6. 내용 : 첨부파일 참조(아래에 총 슬라이드 29장 중 전반부 제10슬라이드까지만 게재) 슬라이드1.jpg 슬라이드2.jpg 슬라이드3.jpg 슬라이드4.jpg 슬라이드5.jpg 슬라이드6.jpg 슬라이드7.jpg 슬라이드8.jpg 슬라이드9.jpg 슬라이드10.jpg

한국미래청년포럼 초청 KDI 유학생 독도 방문기념 강연

한국미래청년포럼 초청 KDI 유학생 독도 방문기념 강연 1. 일시 : 2010년 8월 18일/수/16:00∼16:50 2. 장소 : 울릉도 도민회관 3. 주관 : 한국미래청년포럼 4. 대상 : 한국미래청년포럼 초청 KDI 유학생(80여명) 5. 주제 : 독도의 과거, 현재, 미래 : 일본은 왜 독도를 포기하지 않는가? 6. 연사 :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7. 서상문 강연내용 : 첨부파일 참조 슬라이드1.jpg 슬라이드2.jpg 슬라이드3.jpg 슬라이드4.jpg 슬라이드5.jpg 슬라이드6.jpg 슬라이드7.jpg 슬라이드8.jpg 슬라이드9.jpg 슬라이드10.jpg 슬라이드11.jpg 슬라이드12.jpg 슬라이드13.jpg 슬라이드14.jpg 슬라이드1..

포럼2020 동북아연구회 초청 강연,「티베트-중국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

1. 일시 : 2008년 5월 3일 2. 장소 : 서울 프레스센터 내 서울시 홍보관 세미나실 3. 주관 : 포럼2020 동북아연구회 4. 대상 : 포럼2020 동북아연구회 회원 5. 주제 : 티베트-중국 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 6. 내용 : 첨부파일 참조(총 슬라이드 76장 중 전반부 제16슬라이드까지만 게재) 슬라이드1.jpg 슬라이드10.jpg 슬라이드11.jpg 슬라이드12.jpg 슬라이드13.jpg 슬라이드14.jpg 슬라이드15.jpg 슬라이드16.jpg 슬라이드2.jpg 슬라이드3.jpg 슬라이드4.jpg 슬라이드5.jpg 슬라이드6.jpg 슬라이드7.jpg 슬라이드8.jpg 슬라이드9.jpg

에티오피아 어린이가 보내온 감사 편지

에티오피아 어린이가 보내온 감사 편지 에티오피아 어린이를 수년 간 작으나마 학비를 보내오고 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그 나라에서는 부모를 포함한 일가족이 살 수 있는 한달 생활비가 된다고 한다. 도움을 받는 어린이는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찌욘 아둑나라는 소녀였다. 그 아둑나와 인사를 튼지 엊그제 같았는데, 그가 벌써 고학년으로 올라 가게 됐다. 해마다 연말이면 그에게서 감사의 편지를 받는다. 지난 번엔 편지를 보냈더니 답장도 보냈다. 에티오피아 글은 모르지만 번역문이 첨부돼 있고, "정말 감사해요"라는 말을 보니 어린이 나이에 어울리는 표현으로서 고마워하는 소녀의 예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흐뭇하다. 장래 의과대학에 가서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찌욘 아둑나! 그곳에선 이 글을 볼 수도 없고 한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