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삶의 순간들 69

정치는 어떤 이가 해야 하는가? : 김황식 전 국회의원의 하남시장 출마변을 듣고

정치는 어떤 이가 해야 하는가? : 김황식 전 국회의원의 하남시장 출마변을 듣고 김황식 전 국회의원의 하남시장 재선 도전 출마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왔다. 일시와 장소는 아래와 같다. 일시 : 2022. 3. 25. 13:30~15:00 장소 : 하남시 미사 강변서로30 풍산동 490번지 DY센터305호 나는 개소식 겸 기자회견 시작 약 30분 전 쯤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개소식은 사회자의 개시 멘트와 함께 대략 300여 명 정도 지지자들의 기대와 박수 속에 시작됐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하면서 지켜봤다. 느낌과 예감이 좋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모여든 분들의 면면을 보니 모두 김황식 전 의원과 오래된 인연들이라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김황식이라는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주최 심포지움 참석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주최 심포지움 참석 방금,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에서 주최한 심포지움에 다녀오는 길이다. 국제펜클럽이란 문학을 통해 세계 각국 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각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신장하기 위한 세계 최대의 국제적인 문학가 단체다. 'PEN'은 시인, 극작가(poet, playwright)의 P, 수필가, 편집자(essayist, editor)의 E, 소설가(novelist)의 N을 가리키며, 전체로서는 PEN을 나타낸다. 펜클럽이라면 시인 모윤숙이 떠오를 것이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영국에 갔다가 펜클럽이란 게 있다는 걸 알고 돌아온 모윤숙이 중심이 돼 변영로, 주요섭, 이헌구, 김광섭, 이무영 등이 창립했다. 발기인대회와 총회를 거쳐 창립과 함께 초대 위원장에 변영로..

대학시절의 일본어 공부 흔적 Ⅰ

대학시절의 일본어 공부 흔적 Ⅰ 대학시절, 외국어 공부를 제법 한 셈이다. 나는 뭐든지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기 전까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일본어 공부도 마찬가지였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지난 사진, 노트라든가 이런저런 옛날 흔적들을 뒤지다가 한때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쓴 기록들이 남아 있는 걸 발견하게 됐다. 그중에 일본어로 쓴 짧은 수필 한 편 올린다. 春 春である。木の枝の新芽から春は先に来た。下宿屋の壁ぎわに、まどろんでいる猫の髭に、宛然に笑む乙女の真っ白なふっくらとも春が感じられる。けれども魚市場のおばあさんは、まだ田少し空気が冷たいようだ。 とにかく、爽快なそして活気に満ちた3月は私たちに新しい意欲をもたらす。つまり、春は出発を意味する。今までも自分なりの努力をしなかったわけではないが、これからは本当に何か一つ一つを真面目に整..

홍봉용 교수님, 그립습니다!

홍봉용 교수님, 그립습니다! 홍봉용 교수님이 그립다. 가끔씩 모교 근방을 지나가거나 혹은 일본어 관련 일이 있을 때면 자주 인자하신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내가 대학교 3학년 때인 1985년 가을학기 일본어학과의 일본어작문 과목을 수강했을 때 한 학기 동안 일본어 작문을 지도해주신 교수님이셨다. 홍봉용 선생님은 성성한 백발에다 주름진 이마와 작지 않으신 중키 이상에 누가 봐도 지적인 노신사 분위기를 풍기신 분이셨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겠지만 혹시 현재 살아계시면 100세가 훨씬 넘는다. 올해로 107세가 되셨을 것이다. 선생님은 일본학과의 전공 학생들보다 타학과에서 수강하러 온 나를 굉장히 이뻐해 주셨다. 나는 군대 갔다와서 다니던 지방 국립대학은 포기하고 다시 시험을 쳐서 서울로 대학을 옮긴 관계로 ..

진해의 순애보 : 10년 이상 아내 간병해오는 노신사와의 짧은 해후

진해의 순애보 : 10년 이상 아내 간병해오는 노신사와의 짧은 해후 젊은 시절부터 초로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금슬 좋던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이 중풍을 맞아 쓰러진 뒤로 남편이 7순이 다 돼가는 나이임에도 근 10년이나 병간호와 수발을 들고 있다. 이 노신사는 해군역사기록단장직을 끝으로 40년 가까운 군대 생활을 마친 예비역 해군 대령이다. 나와는 10여년 전인 2006년 쯤 군에서 인연이 되면서 호형호제하기로 한 사이다. 그런데 나는 형수님이 쓰러지고 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찾아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마음 속에 죄책감이 남아 있었다. 물론 가끔씩 전화나 카톡으로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그걸로 죄송스러움이 상쇄되는 건 아니다. 그럴 마음도 없다. 인연이 닿고서도 전역 후엔 멀리..

우리가 자랄 때는요...

우리가 자랄 때는요...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대략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말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얼추 같은 세대로서 자랄 때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엄밀한 잣대는 아니지만 동류의 세대로 묶을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옛적 우리가 경험하고 공유한 추억들을 되살려 줄 사진들을 올린다. 이 사진들 가운데는 지금의 어린이들에겐 상상도 되지 않는 놀이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놀이들은 다 사라지고 없어진지 오래 됐다. 지속이 되고 있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들은 거의 모두 자연친화적이거나 사람과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놀이들이다. 그 중엔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남긴 놀이도 많다. 하지만 교육적으로 인성, 덕성의 발육이나..

임진강 황복에서 시작된 친구들과의 복어 이야기

임진강 황복에서 시작된 친구들과의 복어 이야기 성호도 육군 제1사단에 근무했었지만 나도 같은 1사단 포병단에 정화와 같은 작전과 벙커에서 근무했었다. 그래서 사단 방어지역 안을 흐르는 임진강에 황복이 잡힌다는 소리를 일찍부터 들었어. 아마도 우리나라에는 딱 두 곳, 임진강 외에 금강 하구에도 나는 모양이야.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 황복의 학명이 후쿠(Fuku)나 타끼후쿠(Takifuku)라는 일본어로 명명돼 있고, 임진강과 금강 외에 한강에도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이더라고. 영어로는 학명은 아니지만 River Puffer라고 하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일본어로는 ふぐ로 쓰고 발음은 ‘후쿠’와 ‘fugu’가 아니라 ‘후구’(hugu)라고 읽는데, 학명이 잘못 표기된 것이다. 한자로는 河豚이라고 쓰는데..

구세군 동산영문 초청 일요예배 참석

구세군 동산영문 초청 일요예배 참석 예수님의 희생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목자와 성도들이 있는 곳, 경주시 천북면 구세군 동산영문! '영문'은 그곳 교회 김영문 담임사관의 이름이 아니라 구세군에서 교회를 뜻하는 명칭이다. 영문은 靈門(the Gate of soul)이 아닐까 추측했는데, 그게 아니고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구세군에선 죄와 영적 전쟁을 벌이는 부대라는 의미에서 營門(corps, 軍團)으로 지칭한다고 한다. 그곳 영문의 담임사관으로 있는 친구가 초청을 해줘서 참으로 오랜만에 교회에 가서 하느님 말씀을 접했다. 친구의 설교도 들어보고, 성도들과 함께 집에서 어쩌다가 몇 년에 한 번씩 부르던 찬송가도 현장에서 불러봤다. 아~ 참 작년 이 맘 때엔 집에서 혼자서 찬송가를 하루 종일 부른 ..

억지 쓰는 중국인들을 제어한 대응 사례

억지 쓰는 중국인들을 제어한 대응 사례 며칠 전, 지인들에게 서해에서 불법으로 어로작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의 퇴치 방안을 소개한 졸문을 보냈더니 몇몇 반응들이 있었다. 이어서 내가 예전에 실제로 중국에서 공개적인 석상에서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중국인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한 졸문을 보냈더니 더 많은 호응이 있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국가의 품격을 올린 논리의 승리"라는 식의 여러 찬사와 격려들이었다. 또 그 졸문을 주변 지인들에게만 보게 할 게 아니라 널리 읽게 해서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한다거나 청와대 게시판에 올려야 한다는 권유도 있었다. 고마운 격려다. 그래서 이참에 그 글속의 실제 인물들과 소속을 익명 처리해서 블로그에 올린다...

청하 화산불 전몰 호국영령 위령제 참석

청하 화산불 전몰 호국영령 위령제 참석 현충일, 나는 청하 화산불에서 거행된 위령제에 참석했다. 그 전 4월에 이곳에 들러 현충일에 위령제를 연다는 소릴 듣고 그 때 다시 내려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뒤로 숲이 우거진 초여름의 분위기였다. 현장에는 초여름 비가 조금씩 뿌리고 있었지만 행사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경건한 분위기에서 잘 치러졌다. 포항에서도 참석한 분들이 보였다. 나도 식순에 맞춰 향을 사르고 호국 영령들에 대한 고마움과 영면을 마음 속으로 빌었다. 이러한 위령제는 지역 마다 많이 거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절몰 호국 영령들이 편히 쉴 것임은 물론, 남겨진 주민들도 국가와 순국선열들에 대한 마음 가짐을 새로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