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10

망한 국가권력들의 공통성 : 사태를 보는 관점을 바꿔야 산다!

망한 국가권력들의 공통성 : 사태를 보는 관점을 바꿔야 산다!한나라의 국민이라면 원래 국가의 안위와 존재의 지속이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사안과 사물을 봐야 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특히 지금은 더욱 더 국가의 가치와 의의라는 측면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좌와 우의 입장과 이익에서만 국가 중대사나 사태를 보고 있다. 19세기 중반 일본의 막부가 신진 정치엘리트들의 연합세력(사쯔마+죠슈+토사+히젠)에게 국가권력을 내주고 무너진 것은 일본이라는 전체 국가의 안전이라는 가치와 개념에서 돌발 상황이나 누적된 적폐에 대응하기 보다는 천황을 빙자한 “존왕양이”라는 정치 구호가 표상하듯이 막부의 존속과 기득권만 고수한 결과였다.20세기 초엽 중국 청조가 망한 것은 서태후(황제인 광서제는 꼭둑각시)가 국가의 안..

최근 "법원 난동"을 보고 떠오르는 단상

최근 "법원 난동"을 보고 떠오르는 단상국어사전에 폭력은 이렇게 정의돼 있다.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법에서는 폭력을 물리적 힘의 행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언어로 타인의 이익이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모욕, 비방 등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까지도 폭력으로 보고 법으로 치죄하고 있다. 즉 언어 폭력도 폭력이라는 것이다. 국어학자들이 시대에 뒤져 있다.(그런 예들이 한 둘이 아님!) 우리 사회는 언어 폭력이 법조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폭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상식이 된지 오래다. 114나 전화로 안내하는 기관에 전화를 해보라 뭐라고 멘트를 하는지!정말이지 공산주의나 전제주의..

스리랑카 불교 유적지에서 바람처럼 지나가는 덧없는 생각들!

스리랑카 불교유적지에서 바람처럼 지나가는 덧없는 생각들!여행지에서 밤새도록 퍼붓는 폭우가 아침이 돼도 그칠 줄 모르고 식사도 불가능해지고... 머나면 이국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무심히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하는 일뿐이다. 어제 비속에 찾아 가본 황금불상의 잔상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있고 위대한 불교의 문화와 역사의 현장에 서니 여러 가지 생각들이 동시에 난마처럼 얽힌다. 정리하는 거 없이 생각이 가는 대로 따라가는 자동기술법으로 써내려간다. 사람들은 불교가 종교라고 하니까 신을 믿는 종교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또 부처님을 신이나 혹은 잡신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이나 타종교인들도 있다. 모두 틀린 말이다.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다. 과학적 진리와 명징한 합리성 그리고 이성과 자기 자신(인..

역사가 주는 교훈 : 공산당이 남의 나라를 잡아먹을 때는

역사가 주는 교훈 : 공산당이 남의 나라를 잡아먹을 때는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공산당들 중에는 아직도 세계 제패의 망상을 버리고 있지 않는 당이 있다. 러시아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베트남, 쿠바와 북한은 이미 마르크스와 그의 아류인 그들의 종국적 목표(ultimate goal)였던 “세계 혁명”에 대해선 포기한 듯하다. 그런데 중국공산당만큼은 아직도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 공산주의 이론과 사상은 다 죽었지만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그걸 명분으로 삼은, 잘못 만난 지도자 탓이다.어느 나라 공산당이든 공산당이 어떤 한 나라를 무너뜨릴 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쓴다.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지난 세기 1950년 6월 김일성이 무력남침을 한 것처럼, 또 마오쩌둥이 중공군 대군을 한반도에 들..

경향신문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우리는 언제까지 악순환을 반복해야 하는가?

경향신문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우리는 언제까지 악순환을 반복해야 하는가? 우국충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이미 이 공간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게 무언의 합의로 보이니 중의(중의인진 분명하지 않지만)를 따라가는 것도 민주적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라가 이런 지경이 되고 민주주의자체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누구보다 통분을 금할 길 없고 마음이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윤석열이 주술에 기댄, 평균 이하의 잡것 보다 못한 마누라의 농간으로 온갖 실정을 저지른 아무리 죽일놈이라도 아직까지는 “내란죄”라는 것이 법적으로 판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혐의만으로 다수의 의원수 그리고 직업적 정치꾼들의 장외투쟁 동원과 편향적인 언론에 가려져 실상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여론을 등에..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중국판 12.12사태 소개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중국판 12.12사태 소개한국의 12.12사태와 유사한 사건이 중국에도 있었다. 1936년 12월 12일에 발생한 서안사 변이었다. 이 사건의 결과는 국공합작이 성사된 것이었지만, 매크로역사의 관점에서 그 후과는 장개석과 중국국민당의 패퇴와 중국이 공산화된 것이었다. 한국은 12.12사태로 정체와 국체까지는 바뀌지 않았지만 중국의 서안사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주의국가로 체제가 바뀌는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건 없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만약”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만약의 사실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서술하지 말라는 것이지 만약이라는 가정을 ..

모 중앙 일간지 사우회 단톡방 내 카톡대화

모 중앙 일간지 사우회 단톡방 내 카톡대화어제 밤과 오늘 아침에 걸쳐 모 일간지 사우회 단톡방에 아래 글이 올라왔다.🔷️이호선 국민대 법대학장(전 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이 헌법재판관 6명에게 보낸 공개 내용증명*수 신 헌법재판관 OOO*발 신 이호선 국민대 법대 학장🔹️제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당부의 말씀 OOO 헌법재판관님께 2024년 마지막 날 인사드립니다. 저는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장으로 재직 중인 이호선 교수입니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1기로 수료하였 으며, 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이 미증유의 현실 앞에서 누구보다도 고민이 깊은 분들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인 줄로 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987년 지금의 헌법이 만들어질 때 ..

히라도에서 만난 “쟈가따라 오하루”(じゃがたらお春) : 그녀의 삶 그리고 서한의 위작 여부와 의미

히라도에서 만난 “쟈가따라 오하루”(じゃがたら お春) : 그녀의 삶 그리고 서한의 위작 여부와 의미일본 큐우슈우(九州) 서북쪽의 작은 항구 도시(인구 약 2만 7천 명) 히라도(平戶)에서 뜻밖에 슬픈 사연이 전해지는 한 소녀를 만났다. 나가사끼(長崎)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쟈가따라 오하루(じゃがたら お春, 1625?~1697)라는 여성이다. 그 옛날 16세기 일본 주재 네덜란드인들이 동인도회사의 일본 무역사무소로 운영한 '오란다상관'(オランダ商館)을 찾아가기 위해 인형처럼 예쁜 아기자기한 히라도 부두를 무심히 걷고 있는데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오란다”는 일본인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네덜란드를 칭하는 국명이다.짧은 겨울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아름다운 황혼빛에 반사된 부둣가에 바다를 바라보..

한 해가 끝나는 날 밤

한 해가 끝나는 날 밤아무도 찾지 말아야지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말고오직 딱 한 사람자기 자신만 불러내자침묵을 전령으로조곤 조곤 되물어보자어처구니없이 가버린서럽게 저문 지난 한 해 잘 살아냈느냐고꿈이 말라버린 다가올 한 해도감당해낼 수 있겠느냐고스스로 위안하고 다독이자최후의 날을 맞는 것처럼철 지난 허재비처럼 홀로 묵언으로한 해가 끝나는 마지막날 만큼은2024. 12. 31. 08:47일본 가고시마 魂稚喜笑에서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