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태를 보는 관점을 바꿔야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雲靜, 仰天 2025. 1. 24. 08:07

사태를 보는 관점을 바꿔야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한나라의 국민이라면 원래 국가의 안위와 존재의 지속이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사안과 사물을 봐야 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특히 지금은 더욱 더 국가의 가치와 의의라는 측면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좌와 우의 입장과 이익에서만 국가 중대사나 사태를 보고 있다.

19세기 중반 일본의 막부가 신진 정치엘리트들의 연합세력(사쯔마+죠슈+토사+히젠)에게 국가권력을 내주고 무너진 것은 일본이라는 전체 국가의 안전이라는 가치와 개념에서 돌발 상황이나 누적된 적폐에 대응하기 보다는 천황을 빙자한 “존왕양이”라는 정치 구호가 표상하듯이 막부의 존속과 기득권만 고수한 결과였다.

20세기 초엽 중국 청조가 망한 것은 서태후(황제인 광서제는 꼭둑각시)가 국가의 안전과 존속이라는 대국을 보기 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만 생각하고 나라를 통치했기 때문이다.

몽골이 왕조국가에서 20세기 20년대에 들어와 러시아와 중국에게 번갈아가면서 속국이 된 것은 황파와 흑파라는 정치 권력들이 모두 국가의 안위가 아니라 자파의 권력 장악, 존속과 이익이라는 입장에서만 대응하고 권력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조선왕조가 무너지고 식민지가 된 것은 왕과 신료들과 선비들이 거의 모두 나라의 안위와 존재라는 측면이 아닌 정권과 파당의 존속과 이익이라는 관점에서만 정치하고 행위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티베트가 중국에게 거의 망하다시피 하게 된 것은 제13세와 제14세 달라이 라마와 귀족 정치가들 그리고 세속 권력을 나눠 가진 승려들이 티베트라는 국가의 운명이 아니라 라마직의 존속과 기득권의 유지라는 입장만 고수했기 때문이다.

장개석과 집권여당인 중국국민당이 항일과 국공투쟁 과정에서 거대한 중국대륙을 중국공산당에게 내주고 대만으로 패퇴한 이유는 국가의 존속과 국민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의 유지 내지 확대를 위한 부패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후반, 베트남이 공산화 된 까닭은 집권당 세력의 부패와 무능뿐만 아니라 “월맹과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고”, “평화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주장한 야당 정치인들 중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쯔옹 딘 쥬의 소아적 정치행위가 근원이었다.

향후 중국이 무너지면 시진핑이 중국이라는 국가라는 측면이 아니라 자신과 중국공산당 권력의 배타적 지속이라는 입장에서만 정치를 해오기 때문일 것이고, 김정은의 북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한민국이 보이지 않는 힘의 음모와 파동에 휘말려 내부로부터 와해되고 무너진다면 이 또한 그 때문일 것이다.

목하 대한민국의 모든 정파들, 중립이 존재 이유와 생명인 법관들과 일부 정치 군인들까지, 언론매체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유투브 등의 개인 매체들까지 거의 모두 국가의 존속, 위호나 안전이 아니라 자당과 자기 진영의 승리와 방어라는 입장에서만, 실정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정의와 의기의 발로라고 착각하거나 포장하면서 광기로 움직이고 있다. 이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면서 패당을 지어서 팬덤 정치에 불쏘시개로 쓰이고 있는 일반 국민들은 또 어떤가?

20세기 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유럽 각국들이 히틀러에게 침략을 당했던가? 체코의 수데텐지역을 독일에 할양한다는 내용의 뮌헨협정만 체결해주면 히틀러와 독일 파시즘의 팽창 의욕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한 영국 총리 쳄블린이 나이브하게도 히틀러라는 사악하고 음험한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의심없이 믿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지금 21세기의 히틀러는 누구이며, 쳄블린은 누구일까?

2025. 1. 5. 07:0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 위 졸문은 2025년 1월 4일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