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주는 교훈 : 공산당이 남의 나라를 잡아먹을 때는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공산당들 중에는 아직도 세계 제패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는 당이 있다. 무소속인 푸틴의 러시아는 공산당이 집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푸틴과 그를 지지하는 러시아 국민들이 과거 러시아에 속했다가 독립한 지역들에 대해서 영토 욕심이 있어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베트남, 쿠바와 북한은 이미 마르크스와 그의 아류인 그들의 종국적 목표(ultimate goal)였던 “세계 혁명”에 대해선 포기한 듯하다. 남한도 통일하기가 어려운 북한은 세계혁명은 꿈도 못 꾼다. 그런데 중국공산당(이하 “중공”)만큼은 아직도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 공산주의 이론과 사상은 다 죽었지만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그걸 명분으로 삼은, 잘못 만난 지도자 탓이다.

어느 나라 공산당이든 공산당이 어떤 한 나라를 무너뜨릴 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쓴다.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지난 세기 1950년 6월 김일성이 무력남침을 한 것처럼, 또 마오쩌둥(毛澤東)이 중공군 대군을 한반도에 들여보낸 같은 해, 같은 날인 10월 19일 약 4만 명의 중공군 정예 병력을 보내 티베트를 침공해서 티베트를 자국 영토로 삼아버린 것처럼 직접 군사력으로 침략하거나, 무력이 아닌 상대국의 내통 내지 협력 관계의 정치 세력을 앞세워 국가권력을 장악시켜서 막후에서 자기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그들을 조종하거나 움직이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이 직접적인 강성수단으로서 침략전쟁이라면, 두 번째 방법은 간접적인 연성수단으로서 통일전선전술이다. 후자는 중공의 용어로 “통일전선전술”이라고 칭하지만, 마오쩌둥의 권모술수와 중국 전래의 以夷制夷, 脣亡齒寒, 聲東擊西, 기만술과 흑역사가 가미돼 발전적 형태로 운용되기 시작한 2000년 전후부터는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의 성격을 띠는 “초한전”(超限戰, Un-restricted warfare)이라고 불린다. 목적 달성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 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전쟁, 초전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이래, 특히 2010년대에 들어와 미국에 대한 도전과 세계 제패의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시진핑(習近平)의 중공은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의 주요 국가들, 대만, 필리핀,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등지에서 두번째 수단인 통일전선전술의 발전적 형태인 초한전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것은 미국을 제어하고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는 시진핑의 소위 “중국의 몽”을 실현하기 위한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의 꿈은 미국을 제압하고 세계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과거 세계 최강국이었던 19세기 중반 아편전쟁 이전의 중화제국의 강성함과 영화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꿈이다. 이것은 시진핑이 중공 당 서열 제6위로 장쩌민(江澤民)의 격대지정으로 차기 지도자로 낙점돼 있던 2008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다가 그가 중공의 당 주석으로 취임함에 따라 최고 권력을 장악한 2012년부터는 더욱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 제2기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도처에서 이에 대한 도전을 받고 있어 내심 상당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중공의 전략가들의 뇌수엔 미국을 제압하기 위해선 미국을 내부적으로 혼란에 빠뜨리고, 먼저 미국의 팔다리를 잘라내야 한다는 전략 마인드가 심어져 있다. 중국이 자고로 자국의 고유한 영토라고 주장해오고 있는 대만은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임과 동시에, 미국의 중국 봉쇄나 진출을 막을 수 있는 대문이기도 하다. 마오쩌둥 등 중공 지도자들이 6.25한국전쟁 때 티베트와 한국을 각기 영국 및 인도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의 중국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순망치한의 관계로 본 것처럼 지금도 똑 같이 보고 있는 것이다. 중공 수뇌부가 보는 지정적 관계의 조건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입술에 해당되는 대만, 한국 그리고 중국과 一衣帶水에 있는 일본은 동중국해와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손과 발로 간주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공은 공작대상 국가를 내부에서 와해시키기 위해 직접적인 군사력은 동원하진 않고 해당 국가 내의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성향의 여러 정치세력들과 친중 성향의 개인들과 민간단체들을 활용한다. 이른바 초한전이다. 여기엔 몇 단계가 있다. 첫 단계가 이름난 유명인, 지식인, 오피니언 리더나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작이다. 예컨대 금전이나 각종 기회제공을 통한 포섭, 회유 혹은 약점을 덮어씌워서 가하는 공갈 및 협박, 그들을 통한 정보공작, 선전 선동, 댓글부대의 정쟁 개입과 여론조작 그리고 부정선거와 친중공 세력의 알박기를 통한 갈라치기와 자중지란으로 무너지게 만드는 내부적인 와해 공작이다. 학계, 언론기관과 정치계 포섭 내지 재갈물림을 위한 붉은 자본의 투입과 침식도 빠뜨리지 않는 단골 수단이다. 한국은 이 공작들이 벌써 오래 전부터 상당 부분 깊숙히 진전돼 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비온 뒤의 대나무 순처럼 드러나고 있다.
두 번째가 이른바 “혁명의 고조기”라고 판단될 때, 즉 사태의 진실이나 내막을 알 수 없는 일반 국민들의 대다수가 속아넘어가서 무턱대고 분기탱천해서 반정부 궐기로 나서는 비등점의 개시상황이 도래하면 서로 비밀리에 손을 잡은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사상에 경도된 정치세력을 전면에 내세워서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 과거 20세기 소련과 중국의 공산혁명에서 지도부 내에서 벌어졌던 혁명의 고조기와 저조기에 관한 수많은 정치투쟁의 사례들은 지금도 그것이 재연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개연성을 충분히 입증해주고 있다. 1920년대 중국을 적화시키고자 배후에서 혁명공작 자금지원과 함께 획책하고 중공과 국민당을 동시에 지원해온 소련공산당이 중국내 반정부 시위사태가 혁명의 저조기인지 아니면 고조기인지 상황판단을 두고 당내에서 스탈린과 뜨로쯔끼가 벌인 논쟁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 논쟁은 권력투쟁으로 번져 결국 뜨로쯔끼가 스탈린의 박해를 피해 알마타와 튀르키예를 거쳐 멀리 멕시코에까지 피신했지만 1940년 8월 결국 스탈린이 보낸 살수에게 도끼로 무참히 살해당하고 만다.
중공은 레닌의 선전 선동술을 익힌 결과 국민, 인민 같은 대중 만큼 조작하고 왜곡, 통제하기 쉬운 대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상을 갖고 있다. 마오쩌둥이 그랬던 것처럼 인민대중을 가장 강력한 혁명의 우군임과 동시에 가장 취약한 세력이라고 보는 게 공산당의 정치사상적 전통이다. 이 사실은 인민들의 반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는 비등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 머물 동안 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형식 요건이라는 측면에서 합법적으로 보이는 형태로 공산당이 배후에서 지원한 정권이 그 나라 국가권력을 장악하면 그 다음 단계로 자신들이 지원해준 그 세력을 통해 공산당 세력을 직접 부식하고 이식시킨다. 이는 1910년대 러시아혁명 시기 이러한 과정을 밟은 전술을 운용하기 시작한 볼셰비키의 러시아 노동당을 전위로 앞세워 짜르의 전제 정권을 무너뜨리고 과도 정부의 자유주의 정권으로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케렌스키 정권을 무너뜨린 뒤 전격적으로 국가권력을 잡은 레닌정권이 써먹은 전술이다.
그 뒤 러시아공산당이 국가권력을 손에 넣고난 1910년대 말(정확하게는 1918년 봄)부터 세계적화의 전위대였던 코민테른을 앞세워 아시아에서 흑해 연안과 중동지역 국가들, 튀르키예,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또한 중국을 공산화시키기 위해서, 동시에 일본, 조선, 몽골, 티베트 등지를 사회주의화시키기 위해서 혁명자금 지원과 함께 수많은 공작원들을 극비리에 잠입시켜 써먹었던 전술이기도 하다.
1920년 11월(중공은 1921년 7월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건 역사 왜곡임) 중국에 공산당이 출현한 건 이런 과정을 거친 결과였다. 출범 당시 중국공산당 내부에선 두 파가 대립돼 있었다. 한쪽에선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군벌세력 일소와 명실상부한 국가독립 쟁취를 명분으로 국가권력을 거머 쥐기 위해선 소련공산당의 지원을 받으면서 그들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이 있었다. 다른 한쪽에선 소수였지만 소련공산당과 손을 잡지 않고 자력으로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이 있었다. 이 두 파가 갈려서, 중국혁명의 노선을 두고 도시와 노동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소련파와 농촌과 농민이 주가 돼야 한다는 마오쩌둥파가 대립하여 10여 년 간에 걸친 긴 권력투쟁을 벌인 결과 마오쩌둥이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다.
초한전의 前史인 이러한 통일전선전술은 국가권력 탈취 과정에서 소련공산당의 공작금 및 공작원 지원과 지도를 받고 대중공작의 노우하우까지 배운 중공이 일차적으로 중화민국 집권당의 중국국민당에게 써먹은 전술이기도 하다. 중공은 제1차 국공합작이 개시된 1924년부터 중공 당원 신분을 버리지 않고 국민당 안에 들어가 야금야금 국민당의 중앙집행위원회 상무위원, 조직부장(譚平山탄핑샨), 노동과 농민부장(마오쩌둥)이나 황포군관학교 같은 군사교육기관의 정치부 주임(저우언라이) 등의 주요 보직을 맡았다. 그러면서 중공은 암암리에 기존의 국민당원들을 중공 당원이나 간첩으로 회유, 포섭, 전향시키는 작업을 벌였다. 그런데 그것은 3년을 넘기지 못했다. 1923년 9월 달포 이상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공산당의 사상적 본질과 숨겨진 본얼굴을 간파하게 된 쟝졔스(蔣介石)의 4.12반공쿠데타(1927년 4월)로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 뒤 1920년대 후반부터 중공은 두 세력이 각기 국민당 통치지역을 지칭하는 白區의 지하와 江西省의 험악한 산간 농촌지역으로 숨어들어 대국민당 투쟁을 지속했다. 우리는 1930년대부터 중공이 수많은 스파이(특무)들을 국민당의 당, 정, 군의 요로요로에 잠입시켜 국가기밀과 군사정보를 빼돌려 중국 현지에서 전쟁중에 있던 일본군 수뇌부와 정보를 사고 파는 등의 내통 공작과 뒷거래를 통해 결국은 국민당과 국민정부를 내부에서 무너뜨리고 중국 대륙 천지를 통째로 손에 넣은 중공의 전례를 기억해야 한다.
세기가 바뀐 지금, 중공은 시진핑의 주도하에 미국과 운명을 건 건곤일척 한 판 세계패권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미 미국의 심장부에 츰입해서 초한전을 전개한 지 오래됐다. 이미 많은 미국의 국가기밀을 비롯해 군사 기술과 정보들이 중국으로 넘어갔다. 또한 중공은 미국을 격침시키기 위해서 미국의 손발 기능을 해온 동맹국이나 우방들을 공략해오고 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만, 일본, 나토 국가들 등 세계적 범위에 걸쳐서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이라고 해서 예외로 초한전을 벌이지 않겠는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한국은 가장 우선적인 공작의 타켓이 돼 왔다. 미국에서 격리시켜 한미동맹을 금 가게 하고 친중 국가로 돌아서도록 만드는 것이 중공이 노리는 단기, 중기, 장기 목표 중 중기 목표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데다 지정적으로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위협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택의 미군기지는 일거에 중공의 심장부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턱 밑의 비수와 같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공산당이 넓게 쳐놓은 그물망 안에서 갈라치기 전술에 걸려 거의 빈사 상태에 처해 있다. 대한민국은 벌써 두 번째 단계에 들어와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전국에 최소 8만 명이 넘는 중국 유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이 중공 당원들로서 중공의 전위대이자 동원 자원들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즈음해서 달라이 라마 방한을 반대한다는 기치로 서울 시내에서 거리시위에 나선 중국유학생들의 행태를 떠올려보라. 민주적 소양과 공적 문제제기에 관한 자발성이 부족한 그들이 상부 중공의 지원과 지시를 받지 않고 스스로 유학중에 있는 현지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존 화교들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가운데는 중공의 금전적 지원과 사업 기회를 제공 받아서 암약하고 있는 자나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들은 한국과 동남아 등 제3국 내부의 근로자들 조직에 침투해서 반인권, 반임금착취라는 명분을 들어 각종 공작을 벌여왔다. 근래 반윤석열 시위와 집회에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노골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었다. 얼마 전, 중국 대사관에서 한국 거주 중국인들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것도 이런 혐의를 스스로 시인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게 자주 한국의 집권당을 비판적으로 보도해오던 중공의 기관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시에 중공 비밀요원들의 한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전국의 주요 대학이나 지자체에 침투한 공자학원의 저인망식 공작활동, 제주도와 춘천의 중도 그리고 평택의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 한국인 조력자를 앞세우거나 혹은 직접 부지를 매입하고 중국 자본의 투입과 함께 스파이들을 암약시키는 것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울의 주요 언론들 중에는 몇몆 언론사의 지분이 red money에 침윤돼 있는 경우도 있다. 많은 언론인들과 학자들, 고급 기술자들, 사회운동가들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적지 않게 포섭돼 있다. 중공의 기부금 몇 푼을 받고서 자존심도 없이 시진핑의 자료실을 개설한 서울대학도 그 중 하나다. 2022년 12월 초 중공이 대한민국 국회에 이른바 한중우호와 의원외교라는 가면을 쓰고 한중의원연맹을 성사시켜 대한민국의 정치 심장부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그 예다.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의 당대표 주변에까지 중공의 친중파 인물들이 진을 치고 있는 지경이다.
심지어 지난 대선 전까지 중공이 민주당의 주요 당직자들과 같이 전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중국공산당 한국지부를 설립하고자 활동한 사실도 있다. 지금은 민주당에서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중공은 한동안 혁명의 저조기로 보고 지하에서 조용히 고조기로 전이되도록 하기 위한 여건조성의 일환으로 물밑 공작을 해왔다. 실패로 끝났지만 중공은 이미 1920년대 중반에 서울, 부산, 평양 등 한반도의 주요 도시에 중국 공산당 지부를 만들고자 획책한 사례가 있다. 해방 후 한국전쟁 직전까지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중공이 벌인 지하 조직 활동도 동일한 사례다. 논의의 포커스는 다르지만 장졔스의 국민당도 조선 땅에서 당 지부를 만들고 확대시키려고 했었다.
우리는 정말 역사에서 배우고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얻어야 한다. 북한이 김일성 이래 지금까지도 중국세력이 북한 내에 발을 못 붙이도록 철저히 차단시키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얼마 전 김정은이 러시아와 군사 동맹을 맺어 유사시 중공군의 북한 진입을 견제하기 위한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번에 윤석열 정권이 이런 식으로 무너지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불을 보듯이 자명하다. 그러니 공산당 세력이 지금까지의 츰입 단계를 넘어 노골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단계에까지 가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야를 넓혀 大局을 보고 역사의 변곡점이 될 위험 천만의 역사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제발 눈을 높이 뜨고 전체 판세를 보라.
윤석열 정부의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한 책임 묻기와 역사의 평가는 민주당을 숙주로 한 외세의 가공할 공작의 덫에 걸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공전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난 뒤에 해도 된다. 그리고 장막 뒤에서 조작하고, 선동하고, 꼭둑각시를 움직이는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도록 함과 동시에 그들을 법과 제도로 완전히 몰아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외세 솎아내기와 아바타의 제거, 그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것이 이 위기상황에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시대정신이자 최우선적 실천강령이어야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역사의 눈이 냉정하고 광기가 가라앉고 이성이 회복된다면 윤 대통령의 실정에 대해선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때 가서 법으로 따지면 된다.
이른바 진보 진영 사람들은 오로지 윤석열의 계엄이 시대착오적인 잘못된 것이라고만 단정하고 비판 일변도다. 한국의 정치권 뒤에서 깊이 똬리를 틀고 개입한 중공의 작위와 깊은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또 안다 한들 일부러 애써 눈을 감는 사람들이 많다. 객관적인 시각과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과연 윤석열과 이재명 중 누가 더 나쁜가? 누가 더 나라를 망칠 인물인지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재명이 국가권력을 손에 넣게 되면 테러, 린치, 암살, 의문사 등을 주요 통치 수단으로 삼는 강권통치의 파쇼 국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두고 너무 나약하게 국가를 통치한다고 비웃으면서 국가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는 이재명은 속으론 이를 갈면서 국가 대권을 잡고보자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그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과 사이코 패스적 성정을 보라. 그가 국가 권력을 손에 넣는다면 우리 앞에 어떤 나라, 어떤 사회가 펼쳐질지 가늠이 되지 않는가? 우익진영에서 자신의 강압통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당연하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이재명을 내세우기 위해 조직적으로 동원되거나 자발적으로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을 든 일반인들까지도 이재명의 강압통치에 반대할 경우 다반사로 쥐도새도 모르게 죽어나갈 수 있다. 지금까지 그와 관련된 사람이 6명이나 죽었어도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중국에서 중공이나 시진핑의 실정에 대해 문제제기한 무고한 인민들이 어떻게 죽어 나갔는지 아직도 감이 잡히지 않는가?
이재명은 자신이 국가권력을 잡기 위해선 중국의 지원을 이용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중국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의 지배하에 있는 민주당 전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벌써 오래 전부터 덥썩 중공의 각종 지원들을 받아들여 양당 간의 정책협조 관계를 유지해왔다. 적지 않은 민주당의 지도적 인물들이 지금까지 베이징을 제집 드나들듯이 드나들었다. 장막 뒤에서 벌인 정치자금 지원, 살수 제공 그리고 부정선거 획책과 코치는 그것의 결정판일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그가 과연 중공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내에 잠입해 있는 중공세력을 제어하거나 쳐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을 국가권력 장악이라는 목적을 이룰 수단의 하나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스스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공이 어떤 조직인가? 이재명 보다 열배, 100배는 더 노회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섭고 악랄한 조직이다. 과거 마오쩌둥은 국민당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일본군과 내통하고 국민당에 심어놓은 스파이들이 보고한 국가 및 군사 기밀과 정보들을 일본군 수뇌부에 제공하고 정보제공비를 받는 등 더러운 뒷거래를 서슴치 않았다. 또 국민당과 군의 기밀들을 훔쳐내기 위해서 당의 고위인사나 군사 지도자들의 자식들과 부인들까지 매수해서 스파이로 써먹었다. (이에 관한 각론의 구체적인 사례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다른 기회에 소개할 것임) 장졔스가 국공내전에서 마오에게 패한 것은 한 마디로 스파이전에서 패한 것이라고 봐도 역사의 평가에서 큰 잘못이 없다.
이재명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이러한 피비린내 나는 중공의 계급투쟁의 잔혹한 흑역사와 기상천외의 권모술수의 이면사를 모른다. 그가 이 역사를 잘 알고 있고 양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보인 언행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머지 민주당 정치인들이나 여타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중공의 실체와 한국에 대한 전략적 동기 및 목적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중공에 비하면 이재명은 경험도 일천하고 “나이브”하다. 실제로도 그는 인문학적 소양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국제정세에 무지하고 믿는 바 신념만 투철하고 권력욕만 대왕고래처럼 크고 식욕이 왕성할 뿐이다. 작년에 그가 직접 말했듯이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우리는 그저 중국에 “셰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함과 무지의 극치를 보여줬다. 아니면 알고서도 중공의 비위에 맞추려고 그렇게 능청을 떨었다면 그는 정말 사악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자가 바로 국민을 불안과 도탄에 빠지게 하고 민족과 국가에 가장 위해를 가하고 역사를 망치는 인물형이다. 중공은 이재명과 민주당이 자신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자기들을 한국에서 쳐내지 못하도록 복수의 여러 가지 약점과 공작의 공조 및 협력 경험들을 움켜쥐고 그것을 카드로 삼아서 물귀신처럼 활용하려 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우려와 점입가경이 될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누차 주의를 환기시켜 왔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귀담아 듣지 않았다. 아니 그럴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사람도 없었다. 사실인지 아닌지 찬찬히 따져보자는 의식을 가진 이도 드물었다. 아래 보도처럼 이제 외신에서 동일한 내용을 비슷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제서야 국민들이 어느 정도 느낌을 받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https://youtu.be/cNB4T0TzTqM?si=5NBQTA1RcUFMAcmz
그간 국내 전문가들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위기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늦어도 좋다. 통탄해 마지 못할 만시지탄 감이 있지만 국내 전문가의 말은 믿지 않더라도 정말이지 지금부터라도 아래 첨부한 외신내용을 믿고 어떻게 해야 될지 눈을 부릅 뜨고 대응하면 좋겠다.
이재명은 이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나라와 국민이야 어찌 되든, 외세가 들어와서 국가가 좌지우지 당하고 국민이 두 동강이 나든 말든 오로지 국가 권력을 잡기 위해 고의적으로 무정부 상태로 몰고 가고 있지 않는가! 자신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도는 이것 뿐이어서 그는 이판사판, 죽자살자 덤벼들고 있다. 국회의 다수결 원칙을 악용하여 지금까지 비상식적인 정부예산 삭감, 탄핵을 수도 없이 반복해오지 않는가?
반대를 위한 반대, 오로지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대권을 손에 넣기 위한 국가 기능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아서는 파렴치한 정치공세다. 이것이야말로 국헌 파괴행위이자 합법의 탈을 쓰고 벌이는 내란에 준하는 행위이다. 윤 대통령은 선관위에서 쟁취했다고 보도되고 있는 부정선거 관련 자료가 있다면 하루 빨리 공표해야 한다. 내부로부터 무너져내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붕괴와 미구에 다가올 수 있는 작두 든 공포정치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불의한 강대국이나 공산당에게 한 번 먹혀 버리면 그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데 최소 반세기 이상 고통을 받고 살면서 투쟁을 벌여야 한다. 20세기 초엽 우리의 지난 역사가 그랬고, 인도와 미얀마가 그랬다. 또 현재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그렇듯이 강대국들 간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자력으로 외세를 몰아 내려면 거의 불가항력이다. 영토의 반 이상을 중국에 내주고 아직도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몽골을 보라. 자력으론 외세에서 도저히 헤어나지 못한 티베트, 몽골, 인도와 미얀마의 역사와 운명을 생각해보라.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를 자각하게 될 것이다.
2024. 12. 12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2025. 1. 15. 01:32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후반부 일부 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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