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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중국판 12.12사태 소개

雲靜, 仰天 2025. 1. 5. 06:26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중국판 12.12사태 소개


한국의 12.12사태와 유사한 사건이 중국에도 있었다. 1936년 12월 12일에 발생한 서안사 변이었다. 이 사건의 결과는 국공합작이 성사된 것이었지만, 매크로역사의 관점에서 그 후과는 장개석과 중국국민당의 패퇴와 중국이 공산화된 것이었다. 한국은 12.12사태로 정체와 국체까지는 바뀌지 않았지만 중국의 서안사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주의국가로 체제가 바뀌는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건 없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만약”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만약의 사실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서술하지 말라는 것이지 만약이라는 가정을 장치로 해서 역사를 규범적으로 되돌아보는 것까지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다.

아래 졸고는 서안사변의 발생 원인과 사건전개의 전모를 밝히고 그 의미와 후과를 논증적으로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건 전후 중국공산당과 스탈린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지금 한국은 서안사변이 중국공산화의 거시적 원인이었듯이 엇비슷하게 국가 정체가 파쇼체제로 이행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고비사위에 처해 있어 보인다.

https://suhbeing.tistory.com/m/998

2024. 12. 12. 18:55
경향신문사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雲靜

서안을 방문한 장개석(우)이 장학량(좌) 및 그의 부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