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29

대만 전통시장 풍경

대만 전통시장 풍경 대만 전통시장의 풍경은 어떨까? 주로 어떤 물건들이 사고 팔릴까? 나는 어릴 때 시장에서 자라서 그런지 국내외 어디를 가든 시장을 가면 정겨움을 느끼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시장은 국내에서도 자주 가는 편이지만 해외여행시는 박물관, 대학, 서점과 함께 빼놓지 않고 꼭 들르는 곳이다. 이번에 잠시 와 있는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장을 돌아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내가 머문 호텔 바로 뒤편에 전통시장이 있었다. 대만의 볼거리로 알려진 야시장은 아니고 타이뻬이 시내 민츄앤시루(民權西路)에 있는 작은 시장이다. 매일 아침 새벽마다 장이 섰다가 대략 오후 1~2시에 파장하는 곳이다. 이 시장에도 여타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의류, 철물과 생활 잡화를 파는 가게가 있었지만 그런 것은 한국의 시장..

“초보자도 석달이면 색스폰을 불 수 있어요!” : 대만 시스뚸(喜市多) 악단과의 번개팅

“초보자도 석달이면 색스폰을 불 수 있어요!” : 대만 시스뚸(喜市多) 악단과의 번개팅 타이뻬이 위성 도시인 新北시 新莊區에 있는 비직업적인 아마츄어지만 연주 실력들이 짱짱하고 단원들 간에 정이 넘치는 색스폰 악단을 소개한다. 시스뚸(喜市多)라는 악단이다. 벌써 "기쁜 저잣거리" 혹은 "행복한 마을"의 악단이라고도 의역할 수 있는 악단 명칭이 이 악단의 성격을 대략 가늠케 한다. 이번엔 대만 일정이 많이 바쁘다 보니 와보지 못할 뻔 했는데 다행히 일이 빨리 끝나서 귀국 전 마지막 날 밤에 가봤더니 마침 오늘은 주 2회(화, 금) 단원들이 모여서 연습하는 날이라고 했다. 다들 나를 반갑게 맞아준 단원들의 소개에 따르면, 시스뚸 악단은 2019년에 창단돼 올해 5년 차로 역사는 길지 않다고 한다. 이 악단을..

대만 학술단체 초청 학술강연 안내

대만 학술단체 초청 학술강연 안내 지난 7월 말, 대만 측에서 나의 강연이 논의 됨에 따라 8월 16일 대만 중앙연구원 근대사 연구소에서 학술 강연을 하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에 나와 있다. 중앙연구원은 대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가 중앙 학술 연구기관으로서 대만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나 있는 저명한 학술기관이고 근대사 연구소는 중앙 연구소 내 20여 개의 인문학,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등 분야별 연구소 가운데 역사 문제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8월 11일 어제 오후에 대만에 와서 오늘 대만 학자를 만나보니까 나의 강연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아냐고 하니까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 무슨 공고가 떴다고 한다. 그래서 방금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타이뻬이의 대만 토속 음식 거리와 대도정 자성궁(大稻埕 慈聖宮 )

타이뻬이의 대만 토속 음식 거리와 대도정 자성궁(大稻埕 慈聖宮) 지난 4월에 이어 어제 또 다시 대만에 오게 됐다. 내가 묵게 된 호텔 근방에서 대만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호텔 부근의 대만 토속 음식거리를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식으로 얘기하면 먹자골목 같은 곳인데, 이 먹자 골목의 위치는 타이뻬이 시내 민취앤시루(民權西路)에서 산총(三重)시로 넘어 가는 딴수이(淡水)강을 넘기 직전에 있는 大稻埕 지역의 慈聖宮 앞 길이다. 이와 동시에 이 거리에 같이 있으면서 이 거리가 생겨나게 된 배경으로서 대만의 3대 도교(道敎, Daoisms) 사원 중의 하나인 따따오청 츠셩꿍(大稻埕 慈聖宮)도 같이 소개하겠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하니 우선 이곳 음식을 먹어보고 난 후에 궁을 유유자..

굶어보셨나요?

굶어보셨나요? 굶어보셨는가요? 뱃가죽이 등짝에 붙고, 피골이 상접하고, 온 몸에 힘이 빠지고 현기증이 나서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굶어 봤나요? 예 굶어봤다고요? 그러면 아실 수 있겠네요! 그래서 어떻게 사셨나요? 나도 한 때 굶어 본 적이 있지만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아프리카 아동들이 겪는 그런 굶주림과 결코 같은 것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굶게 된 배경과 조건, 그리고 배고픔의 정도 차이는 달랐어도 그 고통 자체는 알 수 있다. 그래서 그 시절 나는 세상의 그 어떤 고통 보다 배고픔 만큼 처참하고 고통스런 고통은 없다는 걸 체험한 바 있다. 그런데 어른이 아니라 이제 열 살도 되지 않은 아동들이 먹을 게 없어 길가의 야생풀을 끊인 음식이랄 수 없는 “풀죽”으로 연명을 해오고 있는 걸 보..

8월 9일 오늘의 역사

8월 9일 오늘의 역사 오늘 8월 9일 역시 지난 과거사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나 혹은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역사를 다 소개할 순 없고 그 가운데 상대적으로 의미 깊고 일반인들이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위주로 8건 골랐다. 1919년 오늘 “생태학”(ecology, 독일어로는 ökologie)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독일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이 85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했고, 생물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되풀이한다고 주장(생물의 발생법칙 정립)한 과학자다. 나치는 헤켈의 이 이론을 인종차별의 근거로 써먹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1936년 오늘 가슴에 일장기를 단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3세의 손기정 선수가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

8월 8일 오늘의 역사 : 일본 國歌 기미가요와 무용가 최승희의 삶

8월 8일 오늘의 역사 : 일본 國歌 기미가요와 무용가 최승희의 삶 8월 8일 오늘도 지난 역사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던 날이다. 그 중에서 나의 주목을 끌지만 상호 관련이 없는 두 가지를 개략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國歌 기미가요(君が代)와 지난 세기 무용가 겸 안무가이자 배우 등의 멀티플 예능가로서 남북한 무용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던 최승희(1911~1969)의 삶이 주제다. 먼저, 1916년 8월 8일 오늘 64세의 일기로 경성부에서 죽은 뒤 서울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묻혀 있는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Franz von Eckert, 1856~1916)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편곡한 사실을 밝히고 기미가요의 뜻 그리고 그가 대한제국 애국가를 지은 사실을 소개할 것이다. 국내..

파리 올림픽과 지구환경

파리 올림픽과 지구환경 해마다 격심해지는 살인적인 혹서와 혹한, 모든 걸 앗아가는 쯔나미, 홍수와 가뭄, 그리고 거대한 만년설 빙하의 해빙 결과에 연동돼 일어나는 인류의 징벌적 과보는 언제, 어떻게 해야 완화시킬 수 있을까? 지구 이상 기후와 생태계 파괴 및 교란 현상의 주범은 우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경제를 이끌면서도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응분의 책임에 대해선 저마다 국가 이기주의에 매몰돼 딴청 피우는 강대국들 그리고 이 나라들의 경제를 떠받치는 다국적 혹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임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재정을 후원하고 있는 코카콜라, 에어프랑스, 토요타, 삼성도 그 중 하나다. 이제 지구 환경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지 오래다. 매년 ..

가짜 뉴스 : 윤 대통령 독도분쟁을 방일 외교로 해결

가짜 뉴스 : 윤 대통령 독도분쟁을 방일 외교로 해결 요즘 세상이 어느 정도로 영악하고 사람들이 어리숙하냐 하면 가짜뉴스가 나오면 무조건 믿고 봅니다. 아래 뉴스도 삼척동자가 봐도 가짜 뉴스 같은데, 가짜 뉴스로 관심을 증폭시켜 사람들을 많이 보게 해서 조회 수를 늘려 돈을 벌겠다는 게 목적이겠죠. 그런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이는 극소수인 것 같네요. 일본이 기시다 수상 혼자서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인정할 리 만무한데도 지난 정상회담에서 기시다가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인정했고 앞으로 더 이상 독도를 일본 것이라고 우기지 않겠다고 했다고 발언했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기시다가 일본어로 말하는 것을 자막도 없고 일본어를 들을 수도 없도록 해놓고 한국어로 더빙을 해 버리고 맙니다. 이게 만약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