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사람들
구룡포엔 사람이 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산다
하나 같이 묘하디 묘한 바다다.
겉만 보면 데퉁바리들 같아도
진망궂지는 않지라
때로 집채만 한 파도가 되다가도
이내 살랑살랑 노을이 되고
어쩌다 거친 말들이 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껄껄댄다.
내가 아는 구룡포 사람들은
말로 설명이 안 되는 바다다
늘 봐도 물리지 않는 바다다.
2019. 12. 6. 09:3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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