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촛불

雲靜, 仰天 2017. 2. 4. 11:20

촛불

 

백만 송이 촛불

어리석음을 사르네

때 늦은 후회와 분노의 변신

아둔한 개인들이

평소 홀로 사를 줄 모르고

뒤늦게 모여 분노를 태운다

 

사람들은

무지와 분노를 태우고

카타르시스와 희망으로

잠시 어둠을 밝히지만

촛불은

늘 사르는 본분으로

제몸 태워 빛을 발한다

 

촛불은 후회가 없다

촛불은 분노가 없다

 

2016. 11. 22. 10:22

중국 상하이에서

雲靜

 

 

촛불이 혼자서 타듯이 사회나 나랏일에도 일이 있을 때 보다도 평소에 늘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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