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여행

雲靜, 仰天 2016. 12. 26. 21:03

여행

 

떠나기는 버리기다
덜고 비우기다.

최후 목적지는 집
집을 떠나 집으로 간다
집이 있는 한 여행이다.

집 없는 여행은
올 데 없이 가는 여행이다.

돌아 올 곳 없는 여행은
갈 데 없는 여행이다
여행은 버리고 비우기다.

2016. 11. 22. 10:22
중국 상하이에서
雲靜
 

인생은 길 떠나기다. 태어나고 죽는 것 자체가 길 떠나기이니 삶 전체가 여행이다. 20대 후반 경향신문 재직시 회사 앞 레스토랑 이탈리아노에서 막 문을 열고 나오는데 나를 본 직장 동료가 스넵으로 찍어준 사진이다. 세월이 참 많이 지났음을 느낀다. 역부역강한 젊은 시절이었다 해도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이 든 “신중년”이 돼 보니 젊어선 있을 수 없는 좋은 점도 적지 않다. 아직도 나에겐 돌아갈 집이 있다. 지금도 여행 중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