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尋訪越南攀龍(베트남 번롱을 찾아서)

雲靜, 仰天 2016. 12. 25. 08:46

尋訪越南攀龍


海有下龍陸攀龍
爲游攀龍乘蘆舟
天衣蝶群風中舞
巨龍無言臥睡中

淸水罕見之越南
明水魚泳樂逍遥
微波似龍泛銀麟
誠是鳶飛魚躍境

善惡本是不定性
夢中難辨善與惡
醒来即分美和醜
願汝永睡而不醒

蓮花開謝至永生
人仙兩界水窟分
常夏驕陽下攀龍
喚客至此對幽寂


베트남 번롱을 찾아서

바다에 하롱베이가 있다면 뭍에는 번롱이라네
용에 오르고자 갈대배에 올라 번롱으로 노 저어가니
거대한 용이 말없이 누워 잠자고 있구나
하늘하늘 산들바람 하늘 옷 사이로 나비들이 떼 지어 춤춘다.

맑은 물 보기 힘든 베트남 땅
속 비치는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무리 지어 노닐고
찰랑대는 물결은 용의 은비늘 같으니
그야말로 鳶飛魚躍의 경계로구나.

선악은 본디 정해진 게 아니어서
잠자는 모습에서는 선악을 볼 수 없구나
허나 깨어나면 美醜가 분별되니
그대는 태고의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말지어다.

피고 지는 연꽃으로 영원히 살고
수중 동굴이 인간세상과 仙界를 가르는데
常夏의 태양이 작열하는 번롱
선악분별이 사라진 그윽한 정적 속으로 객을 불러들인다.

2016. 8. 27 오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동남방의 景勝地 번롱에서 초고를 쓰고, 9. 4 오후 推敲하다.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