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追念胡志明而想起韓國女王(호치민을 추념하면서 한국의 여왕을 떠올리다)

雲靜, 仰天 2016. 12. 25. 08:55

追念胡志明並想起韓國女王

 

 

無時無處不戰火

國民受凍亦挨餓

一生襤褸宿茅屋

每餐不可超三饌

 

泣不成聲胡志明

罪唯在與國結婚

爲民盡忠終病死

己死而永在民心

 

庶民天天艱難過

女王日日華貴衣

山海珍味享不 

自認皆爲當然事

 

功在與渾奢結婚

總爲榮華弄權勢

雖生似亡民心離

罪必推上斷頭臺

 

 

호치민을 추념하면서 한국의 여왕을 떠올리다

 

 

언제 어디서나 전쟁의 포화가 없는 곳이 없어도

집이 없어 한 데에서 헐벗고 굶주린 국민을 생각해서

안락한 公館을 두고 초가에 머물며 남루한 옷으로 지냈고

한 끼에 세 가지 이상 반찬을 올리지 말라 했네

 

눈물에 목이 메여 말이 나오지 않은 호치민이여

지은 죄라곤 조국과 결혼하고

나라와 국민에게 진충하느라 병들어 죽은 것뿐이네

죽어서도 민중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구나!

 

서민들은 하루하루 고되게 살아가는 데도

여왕은 날마다 형형색색 값비싼 의상으로 갈아입고

사시사철 즐기는 산해진미가 떨어질 날 없는데

그 모든 게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네

 

공이라곤 무식과 허영기로 가득한 오만과 결혼하고

한탕 질펀하게 입고 먹고 즐기려고 잡은 권력질뿐이로다

몸은 살아 있어도 이미 민중의 마음은 떠났고,

천추에 남을 죄업, 필히 역사의 단두대에 서게 될 것이다.

 

2016. 8. 28 오전

비 내리는 베트남 하노이 바딘 광장 내 호치민 동상 앞에서

雲靜

 

 

베트남인들에게 "호 아저씨"로 불리면서 누구에게나 존숭을 받는 민족영웅 호치민. 호치민과 현대 베트남 공산혁명투쟁사에 관해선 별도의 장에서 자세히 논할 생각이다.
1969년 9월 3일 심장병이 발발해 향년 79세로 급사한 호치민이 죽기 전까지 기거한 관사. 그는 베트남정부(당시 베트남독립동맹, 즉 월맹측의 베트남민주공화국)에서 이 관사를 제공해주기 전에는 이 보다 비교가 되지 않는 누추한 곳에서 살았다. 그 마저도 이 관사가 호화롭다고 따로 작은 오두막집에서 지냈다.
호치민이 생활하던 방 안 내부. 실제로 호치민은 필수적인 물건 외에 사치스런 것이라곤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 방에서도 사치품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사용하던 침대도 간소하기 이를 데 없다.
호치민이 생전에 타고 다녔던 승용차. 이 차들도 모두 소련 측에서 특별히 호치민을 위해 제공한 것들이다.
비 오는 바딘 광장. 멀리 보이는 건물 안에 호치민 시신이 안치돼 있다.
호치민 만큼 간소한 건 아니지만, 바람과 함께 왔다 갈 나그네의 짐도 간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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