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渡黃海思念丁汝昌提督

雲靜, 仰天 2014. 3. 27. 10:18

渡黃海思念丁汝昌提督

 

西渡黃海此幾度乎?

海霧弊陽春風也止

霧中吾船無聲航進

似聽甲午戰喊殺聲

禹廷之孤魂何處去

在海中否或已昇天

今日本又走向覇道

安倍亦悖歷史順流

提督魂魄何能回歸

爾未克日寇而毒盡

千秋之恨痛切哀裁!

 

2014年3月16日午前7時28分

雲靜於渡黃海的船上

 

 

黃海를 건너면서 丁汝昌 제독을 생각하다

 

황해를 건너는 게 이번이 몇 번째더냐?

아침해는 해무에 가려 있고 봄바람도 멎었구려

나를 태운 배는 소리 없이 해무 속으로 나아가는데

청일 해전 아비규환의 외침들이 들려오는 듯하구나

禹廷의 외로운 혼은 어디로 갔을꼬?

바다 속에 있을까? 승천했을까?

일본이 또 다시 패도로 나아가고

아베도 역사의 순류를 거스르고 있으니

제독의 혼과 백이 용케 분리돼 제 갈 데나 갔겠는가?

왜구를 쳐내지 못해 음독으로 생을 마감한 그대여

그런 천추의 한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하고 애닯도다!

 

2014. 3. 16. 07:28

1894년에 발발한 청일갑오전쟁 120주년을 맞아

黃海를 건너는 선상에서

雲靜

전쟁 막바지에 일본군에 패해 음독 자진한 청나라 北洋艦隊 사령관이자 북양대신 李鴻章의 막료 禹廷 丁汝昌 제독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생각하며

 

*禹廷은 丁汝昌 제독의 字임

 

 

정여창 제독
갑오 청일전쟁 시의 해전 광경. 침략의 상징인 일제의 욱일기는 현재도 일본의 해군을 상징하는 해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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