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가을 길목

雲靜, 仰天 2013. 10. 25. 17:01

가을 길목

                                                        

 

살점이 칼에 베이듯
가을이 내 마음 깊은 곳을 지나간다
아른아른 아지랑이

파릇파릇 새싹 돋는 춘삼월은
되돌아 갈 수 없는 영혼의 노스탤지어

꿈꾸던 홍안 소년은 온데 간 데 없고
봄날 소생의 환희에 흥겨워

술 취해 울던 일도 옛이야기
이제는 흩날리는 낙엽 따라 들어선

西山落日의 황혼길

牛步長天 여로에 풀벌레 소리 정겹구나! 

                              

2013. 10. 22 오후

삼각지 연구실

꿈 같은 단잠 속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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