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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파업의 연원, 기성세대를 일깨운 10대 소녀 툰베리

雲靜, 仰天 2024. 9. 24. 06:52

기후파업의 연원, 기성세대를 일깨운 10대 소녀 툰베리


기후파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파업의 한 형태(The student union has called for a climate strike)다. 구체적인 예로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학교에 결석하거나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기후파업은 2015년 11월 30일 파리기후변화회의 개막일에 처음으로 열렸지만, 이를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킨 것은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였다. 그는 열다섯살 소녀였다. 툰베리는 스웨덴 총선을 앞둔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trike for climate) 피켓을 들고 정부와 기성세대에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정 준수를 정치인들에게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2019년 기후파업에 참가해 정부의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사진 청소년기후행동)/뉴스펭귄

이처럼 세계를 놀라게 한 청소년들의 기후 파업은 툰베리의 1인시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이 시위를 계기로 청소년 기후활동가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 아프리카와 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125개국의 청소년 수천 명이 학교에 가는 대신 시위에 참여했다.

툰베리의 시위와 학교 파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고,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의 국제 청소년 기후운동 네트워크 출범으로 이어져 세계적 기후 운동이 됐다. 학교 파업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후 파업으로 발전했다.

2019년 3월 15일,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사상 첫 ‘글로벌 기후 파업’이었다. 젊은이들이 '기후 파업'에 나서 선진국에 기후 위기 배상을 촉구했다. 특히, 동년 9월 20일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파업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청소년 400만 명이 참여해 각국 정상들에게 기후 변화를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툰베리로부터 시작된 기후파업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 외에 '기후파업', '기후를 위한 청년 파업' 등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됐다. 그 뒤 툰베리의 기후 파업은 1년에 두세 차례 벌어졌는데, 여기에 성인들이 동참하면서 규모가 점차 커졌다.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국의 콜린스 사전은 2019년 11월 7일 ‘기후파업(climate strike)’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콜린스 사전은 2013년부터 웹사이트, 신문, 잡지, 소셜미디어 등 각종 매체를 검색해 사용 빈도가 가장 크게 늘어난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콜린스 사전에 의하면, 2019년에 들어와서 '기후파업'의 사용 빈도가 이전에 비해 100배나 늘었다고 한다.  

독일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기후운동단체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은 2022년 9월 24일 한국과 독일, 콩고민주공화국, 미국 등 세계 450개 지역에서 '기후 배상과 정의를 위한 파업' 캠페인을 펼쳤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9월 23일 금년 들어 두번째 글로벌 기후파업을 진행한다. 이번 기후 파업의 공동 메시지는 ‘이윤보다 사람’(#People Not Profit)이다. 지난해에는 ‘시스템을 전복하라’(#Uproot The System)였다. 이런 메시지에는 무한 성장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기후위기를 불러왔다는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의 인식이 담겨 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누리집을 통해 밝힌 이번 기후 파업의 요구 사항은 ‘기후 배상’과 ‘정의’다.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과 지역’(MAPA)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파업' 집회 9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집회 모습. (EPA=연합뉴스)

세계 1% 부자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하위 50% 빈곤층의 배출량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당한 요구임이 틀림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gTIzgNFmhb0

https://www.youtube.com/watch?v=-JGGhHz_7TI

점점 시민들이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을 하는 게 느껴진다. 옛날에는 소수 중의 소수가 기후시위에 참여했지만 작년 9.24기후파업은 웬만한 민주노총 집회에 부럽지 않은 참여율을 보여줬다.

기후위기와 인류의 과도한 소비 탓에 생물들의 몸집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등 17개 대학교의 국제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자연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60년간 전세계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 그리고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들의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낚시대회 우승자의 포획물 크기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으며, 몸집이 큰 생물일수록 절멸 위기에 더욱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생태계에서 몸집이 큰 생물의 수가 줄어들수록 상대적으로 작은 생물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 어떤가? 우리 정부는 하나 뿐인 지구별의 존속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공헌하고 있는가?

2024. 9. 24. 06:5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