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지구환경 생태계 문제

해양생태계 파괴의 과보는 인간에게! : 그물과 낚시줄에 걸려 죽는 생명체들

雲靜, 仰天 2021. 10. 23. 07:03

해양생태계 파괴의 과보는 인간에게! : 그물과 낚시줄에 걸려 죽는 생명체들

 

바다 생명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것은 어선에서 버리는 폐그물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얘길 구체적으로 하기 전에 우선 일반인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을 말하고 건너가자.
 

그물에 걸려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는 바다 거북. [월드 인 프레임] 2017 월드 프레스 포토 수상작 중에서

 
일반인들이 낚시나 투망을 하는 것까지는 좋다. 그것이 직업에서든, 취미에서든, 아니면 TV오락 프로그램을 찍기 위해서든...낚시인구가 등산인구를 추월한지가 벌써 여러해 지났다고 한다. 
 
바다낚시는 모래보다는 주로 해안가의 돌바위 사이에 낚시줄을 드리우게 된다. 이 때문에 한 사람이 출조하여 낚싯바늘과 함께 납으로 된 봉돌을 몇 개나 돌바위에 끊어먹는지 계산하면 낚시꾼들이 바다 속에 버리고 떠나는 낚시 바늘이 얼마가 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1년에 수백만 개의 낚시 바늘들이 해양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데 왜 낚시 바늘, 낚시 줄, 납으로 된 봇돌(봉돌의 경상도 방언), 그물로 된 끌채 등의 낚시도구들, 어망, 그물 그리고 다 썼거나 쓰다 남은 페트병, 음식찌꺼기, 각종 쓰레기는 왜 자신들이 수거해가지 않고 바다에 버리고 가는가? 바다를 자기 방이나 집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쉽사리 내팽개치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시야를 넓혀서 보면 바다 역시 우리가 사는 집이나 다름없다.
 
바다오염의 여러 원인들 중에서 사실 플라스틱류는 전체 오염에서 비중이 크지 않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바다 전체 오염에서 0.03%에 지나지 않는다. 페트병 등도 주요 원인은 아니다. 그렇다고 플라스틱 빨대나 페트병들을 마구 버리라는 소리는 아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염분에 분해돼 작은 입자의 바다오염 물질이 되고 있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과 프랑크톤의 비율이 무려 반반인 바다도 있다. 바로 지중해가 그렇다. 
  

머리와 꼬리가 달린 모양의 프랑크톤 외에 흰색의 점들이 바로 바다에서 분해된 플라스틱 입자들이다.

 이 글 모두에서 언급했듯이 바다 오염의 주원인은 어로 조업시에 놓치거나 조업 후 어부들이 바다에 버리고 가는 폐그물이다. 이것이 전체 바다 오염 원인의 60%를 차지한다. 지구 전체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의 양이 얼마인지는 차치하더라도 한국에만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폐그물이 무려 4만 톤이 넘는다고 하니 놀랍지 않는가?
 

(사진 출처 : MBC)

 낚시꾼, 투망자, 어선에서 바다에 버리고 간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들로 지구 전체의 바다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고, 특히 이것들에 걸려서 죽어가는 해양 생물체들도 엄청나게 많다. 사람들은 생명체로 태어나서 명대로 살지 못하고 가는 생물들의 그러한 고통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MBC)

https://v.daum.net/v/20211022194502940

[영상] "낚싯줄에 걸려 그만"..제주 앞바다서 익사한 거북이

어제(2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앞바다. 거북이 오른쪽 어깨에 긴 낚싯줄이 걸려 있고, 거북이는 미동 없이 굳어 있습니다. '제주 문섬 거북이'라고 불렸던 거북이 한 마리가 낚시꾼이 버린 낚싯줄

news.v.daum.net

 

그러나 바다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악영향은 바로 인류 전체에게 미치고 있다. 당장 바다가 오염되면, 그 안에 사는 생물들이 오염이 되고, 결국 그것을 먹는 인간들이 오염 된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순환됨으로써 생명이 유지되는 시스템상 그 악한 과보의 최종 도달처는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인들 가운데 해양오염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바다오염과 생태계교란 문제에까지는 인식이 미치지 않는다.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의 주범은 인간들이고 그 과보의 최종 귀일처도 인간의 몸속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환경과 지구 생태계 문제에 눈을 떠서 관심을 가지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실천하기 바란다. 인류의 공멸이 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신음하고 극심한 중병을 앓고 있는 지구의 뭍은 물론이고 바다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
 
개인의 자각 외에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 먼저 실제적인 대응책의 하나로서 어구실명제와 유실어구의 신고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돈이라면 먼저 가지려는 사람들이 왜 어구들은 자기 재산으로 신고하지 않을까? 이기적인 이중성의 한 단면이다. 어구사용 제한, 어구 실명제 같은 좋은 제도를 제안해 놓고도 실천을 하지 않으니 유명무실한 셈이다. 참으로 갈 길이 멀다!

 
2021. 10. 23. 07:0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