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반성

雲靜, 仰天 2021. 4. 6. 11:16

반성

 
 
나는 늘 깨끗하다고 착각하며 살았다
평생 비리 없고 남을 속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나 혼자 속으로 으쓱했다
부정 한 번  저지르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허나, 나는 때가 엄청 많은 몸이다
평소 자주 씻지 않으니 어찌 더럽지 않겠는가?
깨끗해봐야 얼마나 깨끗하겠는가?
몸뚱이 자체가 썩어 없어질 오물 덩어리인데!
 
2021. 4. 5. 23: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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