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여행기 혹은 수필

미얀마 역사의 발자취 : 양곤 국립박물관 소개②

雲靜, 仰天 2021. 2. 9. 08:24

지난 번 양곤의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불상들의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불교 이외의 여러 가지 유물들, 특히 농업국가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 유물들과 각종 민속품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농기구, 여러 가지 악기들, 불화, 버마인들이 사용했던 각종 민속품들이 섞여 있지만 순서 없이 올린다. 여기에 선 보인 사진들은 내가 찍은 사진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천천히 더 올려서 미니 양곤 박물관의 싸이버판이 되면 좋겠다. 유물에 대한 설명도 아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작성하려고 한다. --雲靜
 

미얀마 역사의 발자취 : 양곤 국립박물관 소개②

 

이 세상에는 수많은 불상들이 있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불상은 많지 않다. 악기 모양도 배 모양을 하고 있는 특이한 것이다. 그리고 불상이 재질이 동이지만 비단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섬세하게 조각이 돼 있다. 나발과 육개도 특이한 모습이다. 불상의 상호 또한 천진난만한 여인의 모습 같아 보인다.
이 불상도 배 모양의 악기를 연주하는 여인의 형상이다.
한국의 징, 퉁소, 대금과 같은 악기들이 전시돼 있다.
왕과 왕비에게 신하들이 공경하는 모습이 세밀하게 잘 조각돼 있다.
샅바를 매고 경기하는 모습이 흡사 우리의 씨름 같아 보인다. 이 그림이 정확하게 묘사했다면 샅바를 매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다. 우리의 씨름은 한 가닥은 오른발에 매고 나머지는 허리에 매는데, 버마의 씨름은 다리에는 매지 않고 허리에만 매고 경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의 이 씨름은 한국에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몽골에서 건너간 것인지 알 수 없다. 그것도 아니면 버마의 씨름이 몽골과 한국으로 들어갔을까?
악어 등 위에 악기를 장치한 발상이 아주 이채롭다.
지금껏 동서양의 악기 중에 처음 보는 악기다. 타악기로 보이는데, 코끼리가 작지 않은 악기를 떠받들고 있는 형상이 특이함을 더해준다.
놋쇠로 만든 징과 꽹과리 같은 악기 그리고 물소 뿔로 만든 호른 같은 다양한 양식의 악기들. 칼로 보이는 도구들도 있다.
예리한 철제 검들. 칼의 모양을 보니 인도 무갈제국에서 사용된 검들보다는 잔학성이 덜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