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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의 시 對酒

백거이의 시 對酒對酒蝸牛角上爭何事石火光中寄此身隨富隨貧且歡樂不開口笑是痴人위 한시는 중국의 中唐 시대 저명한 문인이었던 白居易(772~846)의 작품이다. 시험 운이 좋지 않았지만 그는 과거급제 후 진사가 된 이래 8~9명의 황제에게 출사하다 보니 唐을 관통한 시대를 살았다. 아래에 소개해놓은 한글 뜻풀이를 보면 알겠지만, 위 시는 인생의 짧고 덧없음 그리고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 고뇌하지 말고 인생을 헌걸차고 즐겁게 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백거이는 실제 관직은 3급 이상의 당상관인 刑部尚書(현 한국의 법무부장관에 상당)를 지냈고 황제가 그에게 하사한 작위가 卿 다음의 지위에 해당하는 大夫(左贊善大夫)에 지나지 않았지만(그도 이백이나 두보처럼 관운은 좋지 않았다), 역사의 평가나 명예로는 가히 ..

고기환 정혜은 부부에게 보낸 축시

어제 훌륭한 부부 한 쌍이 탄생했다. 내가 아끼는 고향 후배이자 대학 후배가 어엿하고 늠름하게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해서 화촉을 밝힌 것이다. 많은 하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는 자리에서 멀대가 인생 선배로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시 한 수를 바쳤다. 아래 축시 내용처럼 두 부부가 동고동락을 같이 하면서 새롭게 행복한 삶의 여정을 시작하기를 축원하였다. 고기환 정혜은 부부에게 천지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 있고 사랑의 뜨락에 축원들이 쏟아지는 날 천지신명 앞에 해와 달이 마주 선 가운데 화촉으로 온누리가 빛나는 성스런 날 견우 직녀가 만나듯 자신을 겸허히 비워 자신의 분신을 맞아들이는 생애 최고의 날 갠지스강변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중 두 남녀가 부부로 만난다는 건 겨자씨와 반석겁 같은 억..

잘못이 입증되고 있는 한일 '신어업협정'과 독도주권

잘못이 입증되고 있는 한일 '신어업협정'과 독도주권 최근 일본이 드디어 한국 내 정쟁으로 인해 어수선한 틈을 타서 독도를 겨냥한 제2단계 전략에 시동을 건 듯하다. 1단계 전략은 1998년 경, 김대중 정권이 맞닥뜨린 IMF위기를 기회로 포착해 소위 한일 '신어업협정'을 맺어서 독도를 중간수역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 제2단계의 전략이다. 제3단계도 있지만 이 글에선 생략한다. 일본은 IMF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달러가 필요했던 김대중 정권의 약점을 악용해 협정체결에 성공했다. 당시 국내의 해양법학자, 국제법학자 등의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독도의 영유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많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협정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마침 나도 독도 관련 시민단체의 홍보국장으로 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안보 회고록에서 보인 은폐, 과장과 허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안보 회고록에서 보인 은폐, 과장과 허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교안보편만 묶어서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을 냈는데 짬을 내서 정독해보니 자신이 당했거나 낭패를 본 것들에 대해선 하나도 밝히지 않고 시종 자화자찬한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 이런 회고록을 내는 저의와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의심이 든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우선 서너 가지만 지적하고자 한다. 여타 사실에 맞지 않거나 아전인수격으로 회고한 것들이 하도 많고 동시에 그의 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그걸 여기선 다 논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선 문제가 되는 오류의 일부만 소개한다. 먼저 회고록의 형식이다. 굼벵이도 기는 재주가 있듯이 이번에 회고록을 내어 또 돈을 챙기려고 했는지 문재인은 나름대로 ..

카테고리 없음 2024.05.22

在日本 韓國 曹渓宗 管長 暘峯堂 釋泰然 大宗師님 靈前에

在日本 韓國 曹渓宗 管長 暘峯堂 釋泰然 大宗師님 靈前에 아, 큰 스님 기어이 먼 길을 가셨군요! 늘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던 자애로운 그 容顔은 이제 영원히 뵐 수가 없네요. 38년 전, 처음 뵙고 인연이 돼 그때 큰스님께서 저희 한국에서 온 세 사람의 대학생들에게 손수 高麗寺 뒷산의 정자로 가는 산길을 내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제가 대만 유학 시절 오사까 普賢寺에서 뵜을 때도 스님께선 변함 없이 건안하셨죠. 그 뒤 스님께서 서울에 오실 때마다 자주 뵙다가 마지막으로 뵌 게 6년 전 오사까에서였습니다.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뵌 그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유명을 달리 하시게 되다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서울에서 세속의 번삽한 일에 끄달리며 浮薄하게 살다보니 자주 찾..

현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 : 5.4사건과 6.4천안문사건

현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 : 5.4사건과 6.4천안문사건 개인이 자기가 행한 언행의 과보를 받듯이 국가도 국가 차원의 과보를 받게 돼 있다. 인류역사에서 무수히 많은 국가가 명멸한 것도 그러한 인과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라가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270년 가까이 지속되다가 무너진 청조나 신해혁명으로 수립됐지만 반세기도 안돼 중공에게 국가권력을 내주고 대만으로 패퇴한 중화민국도 마찬가지다. 언제가 될 지 단정할 순 없지만 현 중화인민공화국이 무너지면 1949년부터 지금까지 중국공산당이 집권하는 동안 마오쩌둥, 장쩌민 등의 지도자나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한 엄청난 반인류적, 반인권적, 반생태적 악행의 과보를 받는 결과일 것이다. 업보를 비켜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선업도, 악업도 모두 포도송..

김민기 斷想

김민기 斷想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라는 노래가 나온 게 우리에겐 고통이자 축복이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 '아침 이슬'의 작곡가이자 비운의 가수 김민기를 기억하시겠죠? 김민기는 서울 미대를 다녔지만 대학 시절 그림 그리기보다 음악에 더 심취했다고 하네요. 그는 정말 콩나물 대가리도 공부한 적이 없었는데 그냥 즉석에서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럼에도 주옥 같은, 동시에 역사성 있는 가사에 나직한 톤의 독특한 곡들을 뽑아 낸 걸 보면 하늘이 내린 천재임에 틀림 없어 보이네요. 그가 호소력 있는 저음으로 부른 노래들인 상록수, 아침이슬, 봉우리, 백구처럼 가슴 시린 노래들을 떠올리면 되겠네요. 그런데 타고난 성품 탓인지, 아니면 1980년대 신군부에 호된 핍박을..

정말 군 복무 면제를 받아야 할 청년!

정말 군 복무 면제를 받아야 할 청년! 군 면제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의 아들, 이완구, 前現職 장차관, 국회의원 등 고위 官吏들이 아니라 이런 청년들이 아닐까? 관련 사연과 사진을 올린다. 첫 신병 휴가를 노가다판에서 보낸 사병! 아픈 할머니만 남겨두고 입대했던 이준호 이병이 지난 20일 소속 부대의 배려로 특별외출을 나와 서울 보광동 월셋방에서 할머니를 돌봐드리고 있다. 첫 신병 휴가를 노가다판에서 보내고... 15만원을 벌어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었다. 영양실조와 감기몸살 진단을 내린 의사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놔뒀냐”고 혀를 찼다. 휴가 마지막 날 밀린 가스비를 내고 남은 돈을 할머니 손에 쥐어준 준호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준호씨는 고교 때부터 가..

4월 28일 오늘의 우리 역사 簡介

4월 28일 오늘의 우리 역사 簡介 4월 28일, 오늘은 한국 역사상 우리에게 간과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 날이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간략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세계종교, 고등종교인 불교를 불교답게 체현하고 설함으로써 우리민족의 정신성을 높혔으며, 신라의 방방곡곡으로 돌면서 無明에 끄둘리며 살아가던 신라의 중생들을 교화하다가 간 원효성사가 세수로 고희의 나이에 입적한 날이다. 신라 신문왕 7년이었던 686년이었다. 원효성사는 그가 남긴『십문화쟁론』, 『열반종요』,『대승기신론소』,『금강삼매경론』등의 빛나는 저작들이 말해주듯이 2000년에 가까운 한국 불교사상 불교의 정수를 제대로 깨쳤고 그 깨친 바를 저잣거리로 회향시키려 노력하다 간, 우리 곁에 잠시 머물다간 부처였다. 그는 경주 설씨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