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둘째 딸의 죽음과 내 친구의 눈물 오늘 일요일, 모처럼 백범일지를 다시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내 친구가 짧은 독후감을 보내왔다. “백범이 서대문과 인천형무소 복역을 마치고 고향 집에 도착해 보니, 3개월 전에 7살 난 딸 ‘화경’이 세상을 떠났다는 대목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구나.” 이 친구는 벌써 십여 년간 다른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산을 타거나 자주 만나오고 있는데, 점잖고 정말 속이 깊은 친구다. 인정도 아주 많은 친구다. 친구의 이 말을 듣자 마음이 짠해진 나는 아래처럼 답글을 보냈다. 김구는 생에서 아들 딸 네 명을 자신보다 먼저 저승에 보낸 斷腸의 아픔과 慘慽의 슬픔을 겪었다네. 딸 셋과 아들 하나를 잃었다. 아들은 김구가 1945년 3월 중국 重慶에서 폐병을 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