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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실, 새로운 관점 : 毛澤東의 6.25전쟁 동의과정과 동의의 의미 재검토

새로운 사실, 새로운 관점 : 毛澤東의 6.25전쟁 동의과정과 동의의 의미 재검토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침묵 속의 원론적 지지 Ⅲ. 소외에서 ‘캐스팅 보트’(casting vote)권자로 Ⅳ. 원론적 지지에서 ‘동의할 바엔 실제 행위’로 Ⅴ. 毛澤東은 ‘공모’하지 않았는가? Ⅵ. 동의의 의미 및 동기 Ⅶ. 맺는 말 Ⅰ. 문제 제기 6.25전쟁 발발의 원인과 관련해 현재 학계에서는 스탈린(Iosif Vissarionovich Stalin)이 김일성의 남침승인요청을 들어준 사실과 그가 동의한 동기에 관한 한 거의 실상이라고 판단될 정도로 윤곽이 잡힌 상태다. 각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6.25전쟁 발발의 원인과 배경에 주목해온 결과다. 그리하여 6.25전쟁..

언어와 정치의 불일치 시대

언어와 정치의 불일치 시대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가 건강하고 정의로운 곳이길 바라는가? 유토피아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언어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의로운 세상의 가늠자에 뜬금없이 웬 언어라니, 둘 사이엔 무슨 관련이 있을까? 흔히 정치는 말로 한다고 한다. 동물분류학상 인간이 본시 ‘말하는 사람’, 즉 호모로퀜스(Homo loquens)인 이상 그럴 수밖에! 실제로 비전, 국가통치철학, 정책 등의 정치적 구상과 개념은 먼저 언어로 말해진 후에 행정을 통해 실행되는 게 일반적 과정이다. 사람들은 한국정치가 혼탁한 원인을 인간의 탐욕, 독재, 이념, 승자독식의 정치구조 등에서 찾는다. 틀..

여보게 친구야 잘 가시게!

여보게 친구야 잘 가시게! 여보게 친구야 우예 그래 가시나? 어제 아레만 해도 사람 사는 거처럼 활수롭게 인생 뭐 있나 하듯 호기롭게 살더니만 한 마디 말도 없이 그렇게 허망하게 가시나 십대엔 반항심으로 살던 그 시절이 아니었던가 뭘 모르고 얼떨결에 훌쩍 지나간 이십대였었네 삼십대엔 몸에 붙은 관성대로 살았고 “그래도 낸데” 하는 체면과 “그렇게 살 걸”하는 아쉬움이 교차된 상태가 사십대라네 오십대엔 그래 이제라도 사는 것 같이 사는가 싶더니만 한순간 거품처럼 사그라지는구나 여보게 친구야 살아서 엊그제 그대와 나눈 찰나 같은 ‘두장무이’ 그 삶을 산 적 없는 자들이야 알 턱이 없겠지만 지천명 넘어 즐긴 그 한나절이 봄날의 아지랑이 같구려 여보게 친구야 본시 산다는 게 그러네 잠시 왔다가는 소풍 같은 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