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서상문(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 간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지나갔다. 평균 200㎜이상의 '물폭탄'같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수마가 할퀸 뒤에도 한가위는 어김없이 다가온다. 이번 추석엔 대통령선거가 주된 얘깃거리가 되겠지만 혹서와 혹한, 가뭄, 태풍과 홍수, 지진과 해일에서 비롯된 자연재해를 화제로 삼으면 의미 있는 추석이 되지 않을까? 왕조시대 주기적인 자연재해가 닥치면 백성들은 하늘을 원망했다. 오랜 가뭄 시 국가차원에서 왕이 지내는 기우제는 왕권을 상징하는 주술행위로서 하늘과의 소통을 통한 근본적 대책이었다. 하지만 현대엔 과학이 기우제를 밀어냈다. 자연재해도 주기적이지 않고, 규모도 개별국가 차원을 넘어 인류의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