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 증언을 보는 눈
우리사회엔 척결 차원을 넘어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아직도 너무나 많다! 장자연 사건과 윤지오의 용기가 한 두 여인들의 한 맺힌 억울한 죽음과 항거로만 보이는가? 단순히 치정에 얽힌 일반적인 형사사건으로만 보이는가?
장자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대표적인 예로 조선일보 방씨 일족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30여 명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될 가해자들은 하나 같이 필시 친일파와 관련이 있는,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남긴 적폐인 것이다.
광복 후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뒤 장구한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친일파와 그 후손, 그리고 그들에 기생해서 먹고 사는 이들이 3위일체가 돼 얼마나 견고한 성채를 쌓고 불법, 탈법, 비법으로 밤마다 희희낙락거리며 돈, 권력, 여자들을 주무르고 했을까?
경찰을 믿을 수 없는 건 이미 반민특위가 해체되고 오히려 권력자로 올라선 일제 고등계 형사 노덕술 때부터 시작됐다. 이익의 분점을 위해 카르텔이 형성된 한 통속인 정치권(일부는 제외)도, 국가권력과 일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함에도 특정 정당의 돌격대나 홍위병이 된 기성 시민단체도 믿을 수 없다. 이 문제는 오직 새 시대를 갈망하는 “새로운 인간형”의 시민들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다. 良知, 즉 제대로 알았으면, 실천을 제대로 해야 된다!
2019. 3. 31. 10:04
臺北 捷運南港站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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