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그대의 習
천성인가?
의도된 習인가?
시작은 남들 세피하게 보다가
나중엔 그들이 알아주지 않으니
남이 뭐라캐도 하고픈 대로 산 반 평생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치렁치렁 덕지덕지 붙은 習
어느새 떼고 싶어도 떼지 못하는
질기디 질긴 여러 갈래 고래 힘줄
얼핏 혹은 꽤나 천성인 듯이 보여도
페르소나에 몸 맡긴 계산된 習
인연을 못 만나니 그렇지
임자 만나면 뱀 허물 벗듯 벗어버릴
여리디 여린 고래 힘줄
스스로 자신이 임자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18. 3. 13. 05:45
구파발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