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회 밴드 素描
멍석 깐 주인은 간데 없고
객들이 다정에 겨워 말이 살아 춤춘다
세상사 참 道라면 없는데 없다더니
주인이 불러낸 時空이 妙有로다
살만큼 살면 아름다운 것도 없고
추한 것도 없도다
높고 낮은 것도 없고
귀하고 천한 것도 없는 법
마음이 익으면 말은 우수마발이니
시시비비란 놈 제낯짝 못 들걸
동천에 뜨는 해가 내 것이더냐
서천에 걸린 달이 네 것이더냐
보는 놈 임자요, 따는 년 장땡이로다
보기 전엔 공기요, 따기 전엔 하늘이라
옳커니!
말과 글이 달라도 하나의 경계로구나
본면목을 보는 이라면
주인이 펴놓은 마음자리
주객이 따로 있으랴!
2014. 2. 20. 16:15
초등학교동기회 밴드에서 친구들이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보고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