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혼자서 가라

雲靜, 仰天 2014. 10. 29. 10:20

혼자서 가라

 

                                                   

갑돌이 믿지 마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을순이에게 기대지 마라

믿었던 이의 배신은 더없이 쓰리지 않던가?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래도 믿어라 진리와 정의를

그래도 기대라 인간에게  

믿고 안 믿고, 기대고 안 기댈지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기대라

자연이 스스로 그러하듯이

태양이 스스로 비추듯이

우주가 스스로 존재하듯이 

 

2014. 10. 29. 08:24

출근길 전철 안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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