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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후보는 부정을 저질러도 살고, 야당 후보는 다 잘 나서 공멸하나? : 성찰과 이재명 비판

雲靜, 仰天 2021. 10. 1. 06:58

여당 후보는 부정을 저질러도 살고, 야당 후보는 다 잘나서 공멸하나? : 성찰과 이재명 비판

국힘당의 대선 예비주자들이 벌이는 토론회 내용은 긴급히 개선돼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이재명의 실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왜냐고? 아래에 써놨다.

여권의 대통령 예비후보 토론을 언뜻 보니 공영개발이라는 탈을 쓰고 일당들과 모의해서 최소 4천억 원대 이상의 "지팡구"같은 거대한 수익을 독식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몸통인 이 사건을 '국힘당게이트'로 몰아가고 있다. 적반하장이다.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금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문심과 당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낙연과 박용진 두 후보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는 이재명을 공격하려고 하지 않았다. 단지 곽상도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수 사실만 거론하면서 이재명의 '국힘당게이트' 되치기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이 당의 예비후보 경선 주자들은 야권의 특정 예비후보를 타켓으로 삼아서 그에게만 포탄을 퍼붓는 TOT(Time on Tarket 동시탄착사격을 뜻하는 포병술 용어)사격을 하는 게 아니라 국힘당 전체가 부정부패의 온상지, 탐욕에 쩐 정당이라는 식으로 올가미를 씌우고 있는 형국이다. 

토론 이래 처음으로 보이는 주자들 간의 단합된 모습이다. 여기에 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후보들 모두가 박 터지게 싸우면서도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정권 연장을 하지 못하면 최고 권부에서부터 그 아래로 줄줄이 쇠고랑을 차게 될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절박한 운명공동체 인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에 대해 야권 주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분열을 지양하고 예비후보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국힘당 전체를 부정부패 당으로 몰아가는 여당 대선주자 후보들의 공격을 막아내어 지금까지의 수세를 공세로 뒤집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려면 무엇보다 당 차원에서 향후 대장동게이트에 자당 의원이 연루 혹은 관련된 이가 있다면 누구든 엄정하게 제명하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의지를 국민들에게 천명해야 한다. 그래야 대권 주자들 전체가 힘을 받는다. 그 다음으로 주자들도 공세로 흐름이 바뀔 때까지(아마도 4강이 결정되는 10월 8일까지)는 당분간 토론회에선 극단적으로 상대 주자를 공격하거나 취약한 곳을 들춰내는 건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국힘당 주자들 간에는 이재명쪽에게 역공을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어 보인다. 공조의식은커녕 절박함도 없고, 긴장감도 없어 보인다. 대선에 져도 쇠고랑 찰 일이 없다는 생각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어서일까? 무엇보다 이번에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공유돼 있지 않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역사적 소명의식도 찾아 볼 수 없다. 주자들 각자는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진 몰라도 관전자인 내가 보기엔 결기가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그저께 생방송 토론회에선 후보 각자가 자신이 아니면 골을 넣을 수 없는 주전이라고 주장하는 축구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대선 주자들이 서로 총질하고 유도질문으로 난처하게 만드는 장면은 서로에게 상처만 깊게 할 뿐이다. "내가 제일 잘났다", "나 아니면 안 된다"면서 동료 후보 망신주기식 질문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절망감만 안겨줄 뿐이다. 

모 후보가 자기도 정확하게 모르면서도 잘 알고 있는듯이 다른 모 후보에게 작계를 물어서 곤란하게 만드는 건 야비하다는 인상만 더해줄 뿐이다.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이가 취할 모습은 아니다. 그는 모르면서도 순발력으로 때려 잡으려고 하는 게 분명히 엿보였다. 사실, 작계5015는 전쟁 발발 전이라도 북한의 전쟁도발 징후가 뚜렸하게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마치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이걸 발동하는 걸로 알고 대통령의 초동조치를 물었다. 작계5015는 한국군의 선제타격과 김정은의 참수작전이 계획돼 있는 1급 군사기밀이어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곳에선 그 내용을 묻는 것 자체가 미필적 고의의 기밀폭로의 교사행위다. 그의 무지가 여지 없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힘당 당 지도부는 뭣하는가? 국힘당을 밀어주는 보수층 국민들을 좌절시키지 않도록 다음 토론회부터는 이런 제살 깎아 먹기 식의 토론은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페날티를 주더라도 말이다. 그 보다는 우선 잠시라도 이재명이 대장동 개발게이트의 몸통인 사실을 어떻게 하면 밝혀낼 수 있는지 방안을 묻는 토론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재명이 이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였다고 스스로 밝힌 이상, 측근 인물 7명이 어떤 경위로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지 이 점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천문학적 수익금의 자금흐름과 세금포탈 여부, 수익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 간 게 없는지도 의문이다. 전국민이 보는 생방송의 기능을 활용해서 이런 미스터리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밝혀낼 수 있을지 서로에게 묻는 내용, 민주당이 비리와 부정의 소굴이라는 걸 각인시키는 토론이 돼야 한다! 생방송이 갖는 효능을 백분 살려야 한다!

여당 예비후보 주자들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특검과 국조를 반대하면서 합동수사만 하자고 버티고 있지만 곧 봇물이 터져서 일합에 훅 갈 것이다. 국민들이 봐도 대장동사건의 분명한 몸통으로 보이는 이재명은 자신이 이 사건의 책임자라고 해놓고도 이젠 아니라고 벌써 말을 바꿨다. 交兎三屈다운 변신이다.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올곧은 국가 지도자를 원한다. 모든 공은 부하들에게 돌리고 모든 과는 자신이 책임지는 지도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국가지도자는 비록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국민에겐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인품의 소유자여야 한다. 

이재명은 이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오고 있다. 표리부동한 도덕성은 밑바닥 시궁창 같다. 마음속에 한탕 해보자는 한 맺힌 탐욕, 현 사회에 대한 뒤틀린 원망과 분노가 가득 차 있어 언제든지 뚜껑 열려 폭발할 수 있는 인성이다. 한 때 같이 놀았던 이에게 "쌀 한가마니"도 보태주지 못하는 째째하고 다라운 德性이다. 철저하게 위선적이고 사특한 인성이다. 정치적 능력? 지금 온갖 편법과 꼼수 그리고 탈법과 위법의 술수를 부려 대장동게이트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도 그의 羊頭狗肉적 본질이 보이지 않는가? 한 마디로 통반장도 해선 안 될 도덕성, 인성과 덕성과 사깃꾼 기질의 능력을 지닌 자다. 

이런 자를 두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있으면서 작은 전시효과를 거뒀다고 해서 망가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이걸로 대통령감이라고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그가 거둔 성과나 조치들에 혹해선 안 된다. 지금 보듯이 대장동게이트는 작은 걸 살려서 큰 것 한 방으로 나라경제를 휘청거리게 하고 나라살림살이를 망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푼돈 챙기게 해놓고 한 방에 거덜 내버린다!

어찌해서 시정잡배 보다 못한 망나니 같은 인물이 공당의 대통령 후보의 위치에까지 올라왔는지 참으로 한국정치의 비극이요, 나라의 화근이요, 국민의 골칫거리다! 국민들이여 지금이라도 정신 바로 차려라!

2021. 9. 30. 07:46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