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3

9월 14일 오늘의 역사 : 다산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난 날

9월 14일 오늘의 역사 : 다산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난 날 1818년 9월 14일 오늘, 재주와 지식이 출중해서 시기와 모함을 받아 형제가 처형되고 본인은 유배까지 당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지만 역설적으로 유배가 다대한 연구업적을 내게 된 계기가 돼 사후엔 조선 최대의 지식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다산 정약용이 18년 유배에서 풀려났다. 이 외에 1969년 오늘 서울에선 공화당의 3선개헌안과 국민투표법안이 변칙 날치기 통과되던 때 영동과 호남지방에선 이틀에 걸쳐 퍼부은 홍수로 사망 353명, 실종 55명, 이재민 7만여 명이 발생했다. 이재민이 7만 명이나 생겼다니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는 늘 민생과 별개로 돌아간다. 오늘부터 시작된 한가위 명절, 보름달처럼 밝고 청아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https..

한국 법조계의 현실 : 판사의 이상한 판결

한국 법조계의 현실 : 판사의 이상한 판결 오늘 세계 역사를 보니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중요한 사건 사고는 없었다. 그래서 다른 걸 하나 올린다. 우리가 자라던 1960~70년대는 길거리에서나 주변에 행동이나 말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더니 어느 날부턴가 완전히 볼 수 없게 됐다. 나는 그게 우리 사회가 그만큼 좋아진 결과라고 봤다. 그런데 나중에 언론보도를 보니까 그게 아니라 정부에서 그런 사람들을 강제적으로 시설에 감금했기 때문이었다. 언론에서 간간이 관련 보도를 하고 문제 제기를 해도 너네들은 짓어라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식이었다. 그맨 앞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해당 정부 기관이고 그런 범죄행위를 눈감아 주거나 기소가 ..

9월 13일 오늘의 역사 : 몽테뉴, 임표(린뱌오), 서대숙 사망

9월 13일 오늘의 역사 : 몽테뉴, 임표(린뱌오), 서대숙 사망 9월 13일 오늘은 과거 역사에서 중대한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중에 간단히 세 가지만 소개한다. 1592년 오늘 프랑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가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수상록』,『여행기』를 남겼는데, 모든 게 덧없고 일시적인 인간사에서 그가 남긴 말을 새겨 들을만 하다. “남들에게 인정받는데 삶의 목적을 둔 사람은 세상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한다.” 1971년 오늘 모택동으로부터 “친밀한 전우”라고 불려 모택동의 후계자로 지목된 중국공산당 부주석 겸 국방부장 임표(린뺘오)가 반모택동 쿠데타를 기도하다 사전에 발각돼 그의 처 엽군과 아들들을 데리고 소련으로 탈출하던 중 그의 가족이 탄 비행기가 외몽골..

대만에서의 강연 내용, 대만 언론 보도!

대만에서의 강연 내용, 대만 언론 보도! 지난 8월 16일 내가 대만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에서 강연한 내용이 대만 언론매체에 실렸다. 그 내용을 아래에 첨부해놨다. https://www.storm.mg/article/5231790 徐相文專文:解密韓戰─中華民國的秘密參戰活動-風傳媒摘要:中華民國參與韓戰的學術研究,國內外學術界直到最近才開始進行。過去,韓國媒體對駐韓華僑和中共逃亡者組織的「SeoulChinese支隊」(SC支隊)活動有若干報導,但證實中華民國參戰的史實www.storm.mg 2024. 9. 13. 17:42 포항발 서울행 KTX 열차안에서 雲靜

박경석 장군(예)과 전두환의 관계

박경석 장군(예)과 전두환의 관계 박경석 장군(예비역 육군 준장)이 밝힌 그와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관계를 소개한다. 박경석 장군이 쓴 이 글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길지 않은 이 글이 두 사람간의 개인적 관계 뿐만 아니라 전두환의 군생활 행적의 일면까지를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본고 맨 아래에 박 장군의 글을 첨부해놨다. 박경석과 전두환 두 사람은 1964년 진해 육군대학 정규과정 클래스메이트로 만나 전자가 예편하고 후자가 대통령이 된 뒤까지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거의 20여년 간 지속됐다. 박 장군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는 “12.12군사반란 후, 쿠데타에 성공한 전두환”이 1980년 9월 제11대 대통령..

警省의 시간 :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 범패 시연 감상

警省의 시간 :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 범패 시연 감상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국립 국악원에서 열린 동주 원명 스님 팔순 기념 경제어산수륙재(京制魚山水陸齋) 시연회에 초대 받아 가서 친구들과 함께 범패를 감상했다. 京制魚山이란 서울 경기 지역 사찰들의 불교의식에 쓰이는 소리를 말하고, 水陸齋는 말 그대로 물과 육지에 홀로 떠도는 孤魂들(귀신들과 아귀들)에게 공양해서 그들을 제대로 인연을 찾아 가도록 천도하는 재다. 세 마당(첫째 마당 도량옹호, 둘째 마당 도량쇄정, 셋째 마당 소청상위)과 영산예경, 향화공양, 회향의식으로 나눠 130여 분 동안 조용히 진행된 공연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숨 죽이고 관람했다. 말로만 듣던 범패, 哱囉춤을 포함한 승무를 직접 듣고 보게 된 좋은 체험이었다..

의사의 말,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의사의 말,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진료 시 의사 말은 전부 다는 믿을 건 아니다. 손가락 마디가 아픈데도 이런 저런 검사하고 기기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상이 없다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병원을 두 군데나 가봤다. 두 번째 병원 의사가 삼성병원에서 떼간 오늘 검사 결과가 담긴 CD를 보면서 묻는다. “그쪽에선 뭐라고 합디까?” “이상이 없다고 하던데요.” 그러자 그 의사도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손가락은 왜 마디가 아프지? 한 달 이상 기름을 치지 못했는데 그 때문에 그런가? 군대 시절 허리가 아파 견디기 어려워서 군의관에게 같더니 X레이 사진상에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다고 한 것과 동일한 인식방법이다. 계측한 기기가 리딩의 기준이다. 양의들은 검사 기기에 문제가 잡히지 않..

한국전쟁 노병이 밝히는 백선엽의 명예 원수 추대 결정 백지화 경위

한국전쟁 노병이 밝히는 백선엽의 명예 원수 추대 결정 백지화 경위 이명박 정부(2008~2013)에서 백선엽 장군을 명예 원수로 추대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에 따라 결정된 문제 있는 추대 결정이었다. 당시만 해도 6.25전쟁 참전자들이 꽤 남아 있을 때였다. 이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김홍일(한국전쟁 4대 영웅 예비역 육군중장), 이형근(한국전쟁 참전 군번 1번 예비역 육군대장), 채명신(주월 한국군 사령관 예비역 육군중장), 박정인(한국전쟁 참전 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소장 예비역 육군준장), 이대용(한국전쟁 참전 주월 마지막 공사 예비역 육군준장), 박경석(한국전쟁 베트남 참전 예비역 육군준장) 장군을 위시한 수 십 명의 군 원로들이 부당한 결정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결과..

9월 16일 오늘의 역사 : 화가 이중섭 작고

9월 16일 오늘의 역사 : 화가 이중섭 작고 화가 이중섭은 사망 전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다가 끝내 서대문구 적십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간염에서 악화된 간암이 사인이었다. 애석하게도 마흔 살이 넘지 않은 나이였다. 어떤 분야든 간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열정을 뿜을 수 있는 연령대에서 멈춰 섰다. 평안남도 평원에서 1916년 9월 16일에 태어나서 1956년 9월 6일에 사망했으니 딱 열흘 빠진 40년을 살다 간 셈이다. 이중섭은 내가 비록 그림으로 밥벌이를 하는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한 사람의 화가로서 근현대 한국의 서양화가들 중에 다섯 손가락으로 꼽는 작가다. 이 반열에 드는 작가로는 북한엔 변월룡, 남한엔 이중섭 외에 박수근 등이 있다. 한때 북한이 천재 화가로 내세운 변월룡에 관해선 계기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