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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上海夜雨

上海夜雨 徐相文 在霪霖中之滬夜 積雨黃埔江滔流 人人奔忙自行路 鴉戰前閑寂漁村 變成鬱摩巨恐龍 村夫朴心消失去 唯金欲群像胡亂 下降不休的此雨 竟是潤枯憔甘水 還是未開花之淚 상해의 밤비 비 내리는 상해의 밤 폭우 속 黃埔江은 도도히 흐르고 사람들은 제 갈길 가느라 분망하구나 아편전쟁 전 인구 3만의 한적한 어촌이 마천루 빼곡한 2천만의 거대 공룡으로 변했네 村夫의 질박한 인심은 간데 없고 金欲에 허우적대는 群像만 어지러운데 쉼 없이 쏟아지는 이 비는 도회의 메마른 인심을 적셔주는 감로수인가? 피다만 꽃의 서러운 눈물이련가? 2011. 6. 16.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중공 창당 제9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논문을 발표한 뒤 비내리는 밤의 上海 거리에서 *霪霖=陰雨는 장마를 말한다. **積雨=長雨 장마 시 줄..

한시 世間塗炭中唯有妻

世間塗炭中唯有妻 苛斂塗炭招來死 世間憂心說不盡 丈夫豈可過春夜 酩酊大醉曉歸舍 天地昏迷花低頭 唯有妻戀戀未宿 迎吾一聲俄落淚 三世永劫轉刹那 도탄 중에 반기는 건 아내뿐이구나 苛斂에 지친 도탄에 갈마들 듯 죽음에 죽음을 부르고 제 한 몸으론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에 근심이 끝간 데 없는데 장부라면 어찌 맨 정신으로 이 봄날 밤을 보낼 수 있겠는가? 벗들과 울분을 퍼마시고 크게 취해 새벽녘에 귀가하니 천지가 혼미하고, 꽃들도 비에 젖어 고개 숙여 있건만 지아비를 연연히 기다리는 아내만 오롯이 깨어 있네 다붙여 반기는 일성에 와락 쏟아지는 뜨거운 눈물 삼세 영겁의 인연이 예서 한 찰나로 피고 지는구나 2011. 5. 5 새벽 雲靜 친구들과 밤새 통음한 뒤 새벽녘에 귀가하니 한 숨도 자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