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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제독과 술

충무공 이순신 제독과 술 서상문(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해군발전자문위원) 술은 성서에 나와 있듯이 인류와 시원을 같이 한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오랫동안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실이 암시하지만 술이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독이 된다. 적당한 음주는 중추 말초 신경을 흥분하게 하고 위산과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면 음주가 지나치면 판단력에 장애가 생기고, 말초신경이 둔해져 순발력이 떨어지고 행동도 둔해진다. 닭이 물을 먹을 때 한 모금 먹고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한 모금씩 마시는 모습을 상형화한 술 주(酒)자의 유(酉)가 닭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오후 5~7시의 뜻도 있듯이 술은 이 시간에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는 ..

중국의 해양작전권 안에 들어간 이어도, 우리의 대응 무엇이 문제인가?

중국의 해양작전권 안에 들어간 이어도, 우리의 대응 무엇이 문제인가? 서상문(중앙대학교 강사) 지난 달, 남해 절해의 고도 이어도(離於島, 서구에는 Socotra Rock으로 통함)가 느닷없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국측의 이어도 관련 언론플레이에 대해 우리 언론, 정치권과 국민이 ‘거국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한 탓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어도문제의 본질, 이어도에 대한 중국측의 전략과 의도,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어도는 해저광구 제4광구에 있는 우리나라 대륙붕의 일부로서 제주도 남서쪽의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81해리(149㎞), 중국의 최동단 섬인 퉁다오(童島)에서 133해리(247㎞), 일본의 도리시마(鳥島)로부터는 149해리(27..

監察과 査察

監察과 査察 서상문(사단법인 세계 한민족미래재단 이사) 민간인 査察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총선과 맞물려 민심까지 출렁인다. 監察과 査察은 모두 한자다. 글자 한 자 차이지만 사회적 함의는 천양지차다. 監과 査의 어원과 출전을 살펴보면 監은 “보다”(爾雅), “위에서 아래로 눈을 크게 뜨고 보다”(說文), “거울삼아 비추어 보다”, “전례나 현재의 사정을 감안해 판단하다”(漢書)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監察은 “눈을 부릅뜨고 조사하다”, “감독하다”는 뜻으로서 황제 아래 각지 제후들을 감시하고(楚辭), 지방의 5郡을 감시한다(後漢書)는 의미를 지녔다. 또한 감찰직의 직위, 즉 監察御使처럼 “관(官)”을 가리켰다. 査는 “조사하다”의 뜻이 있어 査察은 “용의자를 자세히 문초”하거나 “신문”하고, “공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