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여행기 혹은 수필

성탄절

雲靜, 仰天 2019. 12. 25. 17:48

성탄절

 
한 해 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오늘은 생애 최고의 휴식과 위안이 되시길 축원 드립니다!
 

즐겁고 흥겨운 상황일수록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게 예수가 이땅에 와서 몸으로 보여준 가르침의 정수가 아닌가?

tip!!!
구약에 의하면, 옛날 성탄절은 1월 6일이었다. 1월 1일에 천지창조된 후 6일째에 인간이 빚어졌다고 믿어졌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아르메니아 교회에선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낸다고 한다. 그 뒤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날로 앞당겨졌다가 12월 25일 오늘을 성탄절로 정한 건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Councils of Nicaea)에서였다. 니케아 종교회의란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아리우스파(派)의 비난에 대응해서 당시 분열된 기독교 교리를 정리하기 위해 현재 튀르키예의 이즈니크로 이즈니크 호수가에 위치하고 있는 니케아에서 소집한 제1회 종교회의를 말한다.

서양에서 크리스마스가 1년 중 가장 중요한 축제일이 되고, 이날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생긴 건 12세기부터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예수탄생을 소재로 한 많은 예술작품들이 제작됐다. 예컨대 성화의 이콘(Icon) 제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성모자 聖畵의 전형이 된 '블라디미르 聖母子' (Bogomater Ⅵadimirskaja 현재 모스크바의 트레차코프 미술관 소장)처럼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유럽의 유명한 성화들은 이 시기에 그려진 게 많다.

크리스마스카드가 성탄절로 일반화되고 캐럴 송이 불리기 시작하면서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건 19세기에 들어와서부터였다. 오늘은 누구나가 산타클로스 할배가 돼 보면 좋겠다.

2019. 12. 25. 08:5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