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문득 떠오르는 공자의 말씀

雲靜, 仰天 2016. 12. 22. 22:30

문득 떠오르는 공자의 말씀

 

국가 최고 지도자가 국민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온갖 추문의 주인공이 되고, 온갖 거짓말로 발뺌을 하고, 그에 대해 여야, 보수, 진보와 시민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요즘 같은 시국을 보면 새삼스레 공자의 말씀이 떠오른다.

 

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大學-

 

덕이 근본이고 재물은 이다.

본말이 전도되면 백성이 앞 다투어 쟁탈을 벌이게 된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위로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 장차관 등의 고위 관료, 국회의원, 재벌, 판검사, 기초단체의원, 심지어는 친구들 사이에도 사생결단하듯 온갖 다툼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덕이 한 사회의 근본적 가치로 인식되거나 작동되지 않고, 인 재물을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만 경쟁하는 사회가 됐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 결과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사회만의 특수한 것이 아니고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개인의 정치적 득실, 사욕을 버리는 것은 물론, 여야, 진보, 보수라는 좁은 입장에서 벗어야 과단성 있게 전체 민족과 역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위대한 정치지도자가 선출돼 그간의 행태를 일신하는 자세로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것도 한 대안이다.

 

그와 동시에 우선 국민 개개인들이 사물과 사안의 근본을 따져 이성적인 사고가 몸에 베이도록 교육에서부터 법률, 제도 등의 사회 전반에 걸쳐 일대 혁신적인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그 개혁을 누가 할 것인가? 개혁하라고 맡겨놓았더니 딴 짓 하면서 도적질만 해대니 말이다. 애시당초 덕을 갖추지 못한 자들에게 그런 대임을 맡겼으니 당연한 과보다.

 

2016. 12. 16. 09:42

윤봉길 의사 관련 국제학술 세미나 가는 전철 안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