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惜別之情(석별지정)

雲靜, 仰天 2015. 11. 14. 17:11

惜別之情

 

 

於弱嫘瀨歌幽岸

曾夢有人魚顯現

在東方美麗珍珠

巧笑倩兮來姍姍

 

伴竹香而離此地

惜別之情不自禁

世事聚散惜因緣

何時何處再相見

 

1990年11月17日

雲靜於臺北國立師範大學語言中心代表同學作

 

 

석별의 정

 

 

전설의 로렐라이 노래가 그윽한 언덕에

인어가 나타난 꿈을 꾼 바 있지

동방의 아름다운 진주에

미소를 띠며 나비처럼 날아들었다네

 

이제 竹香을 머금고 이곳을 떠나니

헤어짐의 애석함을 금할 수가 없는데

모이고 흩어지는 세상사 인연이 아쉽구나

이제 떠나면 언제,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1990. 11. 17

臺北 國立師範大學 語言中心에서

雲靜

독일로 돌아가는 Classmate 꾸뜨론(Gudron)에게 同學들을 대표해 써준 글 

 

 

On parting

 

Once at the far side of the Rhein where lovely lived there excited a mermaid in our dreams with the earnest hope,

She lightly flew to this so beautiful jewel of the Orient-Taiwan bamboo glades in the Far East filled with mysterious legend.

 

Now, returning to her native place, where childhood shadows shadows will appear once more.

Ah, what forces more us to feel unwillingness to part.

After this parting, when, where and in What form of life's Karma will be meet again?

 

17 Nov. 1990

Suh, Sangmun

at Taipei Taiwan

 

The idea of imagination her empty chair oppresses me with sorry similar to what I have always felt in quitting a beloved a friend.

 

 

대만 국립 師範大學 語言中心에서 중국어를 3개월 수강했을 때 같은 반이 된 클라스 메이트들과 교사. 맨 오른쪽 여성이 멀대가 위 시를 선사한 독일학생 꾸뜨론이다. 그 옆은 오끼나와에서 온 친구, 그 다음이 한국인, 멀대이고, 앉아 계신 분은 중국어 교사다. 꾸뜨론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끼나와에서 온 친구는 내가 수년 전에 오끼나와에 갔을 때 연락처를 몰라 만나지 못했다. 내 옆의 한국인도 이름을 잊어버렸다. 이 두 사람도 모두 지금쯤은 50대 중후반이 돼 있을 것이다. 까마득한 옛 일이다.
독일의 젓줄이자 유럽의 동맥 가운데 하나인 라인강
라인(Rhine)강의 로렐라이(Lorelei) 언덕에 세워져 있다는 로렐라이상. 인어 다리가 아니라 사람의 두 다리로 조각돼 있다. 독일어에서 옛날부터 '로렐라이'란 원래 "유혹하는 바위"(Luring Rock) 혹은 "신비한 여자 마법사"(Alluring Enchantress"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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