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일까?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오색이 영롱한 둥근 무지개가 보이는 게 아닌가? 11월 14일 아시아나 항공으로 일본에서 들어올 때였다. 내가 지금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을 막론하고 대략 500번도 더 비행기를 타고 다녔지만 단 한 번도 이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무지개를 본 적이 없었다. 모양도 통상 지상에서 비온 뒤에 보이는 원호 모양의 무지개도 아니고 완전히 구슬처럼 둥근 형태로 이슬을 머금고 있었다. 더욱 신기하게 느껴지는 건 비행기가 시속 7~800km로 달리는 데도 지나치지 않고 10분 이상이나 계속 없어지지 않고 비행기와 함께 움직이는 게 아닌가? 상서로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무지개다. 좋은 일이 생기려고 하나 보다. 길사는 혼자만 누릴 게 아니라 다중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병이 없고 무탈하게 살아 있다는 자체가 길사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블로그에서라도 아래 사진 속 무지개를 보는 이들은 모두 제각기 건안하고 무탈하길 바라고 조금 욕심을 내면 행운도 따르길 기대해본다.
2024. 11. 14. 20:27
비행기 안에서
雲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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