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 전 미 백악관 위원께 저서 기증
오늘은 한국챔피온 체육관의 최덕수 관장(태권도 공인 9단)이 주최한 전 미 백악관 국가장애원회 위원 박동우 선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나는 박동우 전 위원에게 나의 졸저들(한국전쟁 연구서 상하 2권, 자서전과 시집)을 증정했다.
박동우 선생은 열 두 살 때 도미하여 미국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미 서부의 명문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을 졸업한 후 전신전화국, 은행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은행에서는 부장으로까지 진급해서 근무하다가 정년을 마쳤다. 그러다가 기회가 닿아 오바마 제1기 행정부가 출범할 때 백악관 직속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으로 봉직하게 됐다. 그는 무려 7개월이나 걸린 FBI의 엄격한 신원조회와 함께 250여개 질문 등의 세세하고 까다로운 검증을 모두 통과해서 미국 백악관에 근무한 바 있는 입지전적인 삶을 살았다.
퇴임 후 선생은 워싱턴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해가서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Sharon Quirk Silva Assembly member)의 수석 보좌관으로 계신다. 보좌관 재직 기간 동안 그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여러 가지 뜻 있는 일을 많이 했다. 예컨대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 아리랑의 날, 태권도의 날, 김치의 날, 한복의날 제정에 주도적으로 앞장서 온 분이다. 또 한국전쟁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많은 일을 했다.
내가 박동우 수석 보좌관에게 한국전쟁 저서를 증정한 이유도 그가 한국전쟁 관련 일을 계속 추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방한 소감에서 박동우 보좌관은 한 갑자가 다 돼 가는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에서 겪은 여러 가지 자신의 체험담을 들려주었다. 참고가 되는 내용이 많았다. 다가오는 미 대선 얘기도 재밌게 들었다. 얘기를 들으면서 공직자와 정치인의 거짓말, 위증이 발각되면 대단히 엄벌에 처한다는 미국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한 번 확인하게 됐다. 한국사회에 무엇 보다 절실한 게 바로 미국처럼 공직자와 정치인의 거짓말이나 위증을 엄하게 치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거짓말과 위증이 탄로나도 통과의례나 되는듯이 어물쩡 넘어가거나 유야무야 되는 게 거의 대부분이다. 도덕불감증 및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시면 지금까지처럼 뜻깊은 더 많은 일들을 하시기 희망한다. 미국에서의 생활과 활동에 행운과 무운장구를 기원한다.
2024. 8. 25. 19:51
구파발행 전철 안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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