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우회 단톡방에 올린 글 : 한국이 망한다면 왜 망할까?
대한민국이 망하면 어떻게 하지 않아야 망하지 않는지 몰라서, 혹은 조금 알아도 국가권력을 쟁취하거나 뺏기지 않으려고만 하는, 하나만 알고 나머지 아홉은 모르는 탐욕 때문에 망할 것이다.
이승만과 김구, 박정희와 김대중, 윤석열과 이재명을 동시에 넘어서지 않으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천신만고 끝에 망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이 망하게 되면 이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일 터다. 이 시대는 근대화, 산업화, 정보화 시대를 지나 후기 정보화, 우주개척시대로 가파르게 넘어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와 철학과 비전과 정신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구시대적 이념세력, 범죄집단, 적폐세력 앞에서 자신이 먼저 변하면 권력을 뺏길 것 같아서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야말로 정말 섹트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착각이거나 자기기만이다. 자신이 먼저 여야를 떠나 좌우 진보 보수라는 파당적이자 소아적 이익과 진영논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지지 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정직하고 청렴한 모범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시대를 이끄는 이념과 비전을 제시하면 구태세력은 자연히 도태하게 돼 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인류 역사가 보여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의 인과율이다. 역사가 무엇인지, 시대사적 전환의 맥을 아는 역사학자의 말을 진중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
2024. 10. 28. 10:0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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