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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오늘의 역사 : 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 종전, 고르바초프 사망

雲靜, 仰天 2024. 8. 30. 09:14

8월 30일 오늘의 역사 : 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 종전, 고르바초프 사망


2021년 8월 30일 오늘, 미군이 최종 철수하면서 미국-아프가니스탄전쟁이 20년만에 탈레반의 승리로 끝났다. 이 전쟁은 세계 전사에서 몇 가지 기록을 남긴 전쟁이었다. 즉 21세기 최초의 전쟁,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 피그만침공과 베트남전쟁에 이어 미국이 세 번째로 외국에게 패배한 전쟁이자 영국-아프가니스탄전쟁과 소련-아프가니스탄전쟁에 이어 세 번째로 강대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실패로 끝난 전쟁이었다. 나토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모든 나토회원국들이 공동으로 군사 대응을 한다는 나토헌장 제5조가 처음으로 발동돼 나토 회원국이 모두 참전한 전쟁이기도 했다.

전쟁이 벌어진 20년 동안 사망자 212,191명 이상, 민간인 사망 47,245명, 미국 전쟁비용 지출이 최소 2조$로 미국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된 요인이 됐다. 미국 경제가 나빠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

2022년 오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대통령이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1985년 최연소로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된 후 개혁개방을 추진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서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8월 30일(현지시각)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집권한 이래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서방에서 냉전 해체의 주역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1989년 민주화 시위가 동유럽 공산주의권 국가를 휩쓸 때 과거 이들 국가에 대한 무력 개입을 정당화한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한 것이다.

특히 그해 12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몰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세기 동안 계속된 냉전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처럼 ‘냉전체제를 종식하고 동구권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소련의 해체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동구권을 서방에 넘겨준 ‘배신자’라는 혹평도 받는다.

한편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으나 득표율은 미미했고, 최근에는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주택인 다차(dacha)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르바초프는 또 동서독이 통일하는 데도 막후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다. 아마 역사는 거의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의 공로를 크게 인정할 것이다.

민주화·냉전해체 업적 vs 소련해체 ‘배신자’ 평가 엇갈려

2024. 8. 30. 07: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