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친구가 많아서 좋은 듯해도
많은 만큼 먼저 가는 이도 적지 않다
일찍 가는 게 잦으니 가슴이 곱절 따갑다.
뇟보의 삶이어도 제명대로 사는 건 천복
친구는 즐거움과 거늑함의 화신이요
화와 통한의 씨앗이기도 하다네.
잗달지 않게 깔끔히 살다 가야지
기쁨은 주지 못하더라도
남겨진 친구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앙세게 살 만큼은 살아야겠다
벗에게 슬픔을 얹어주지 않기 위해.
2021. 8. 3. 08:28
북한산 淸勝齋에서
부고를 듣고 먼저 간 친구의 명복을 빌며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