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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돈만 쫓는 기업인가?

雲靜, 仰天 2021. 4. 18. 12:04

포스코는 돈만 쫓는 기업인가?

 

4월 12일 주요 일간 신문에 아래와 같은 포스코 관련 보도가 났다.

 

"펄펄 끓는 포스코, 영업이익 10년 만에 최대...1분기 매출 9.9% 증가한 15.9조...영업이익 1.5조로 120% '껑충'...글로벌 철강수요 늘고 가격 급등...車·가전용 열연강판 t당 100만원...최정우 회장 사업 다각화도 적중...비철강 영업이익 지난해 두 배"

1분기에만 영업 이익이 1조 5천억이라니 대단하지 않는가? 이런 이익은 현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사업 다각화도 적중했다"는데 미얀마 군부와의 검은 거래로 벌어들인 돈도 포함돼 있을까? 아무튼 이렇게 흑자를 내고도 포스코는 자기들이 내다 버리는 환경오염물질로 오염된 영일만과 포항시에 대한 환경 및 생태복원 노력과 투자는 거의 없다! 악덕기업 중에 하나이다!

 

사실상 위 보도가 나오기 전엔 더욱 가관인 미얀마 군부와 유착에 관한 보도들이 쏟아졌다.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와도 손을 잡고 뒷거래를 해왔으며, 심지어 과거 누가 봐도 군함일 걸 알 수 있는 배를 장부상에 이름과 용도만 살짝 바꾸어서 미얀마 군부에 팔아먹기도 했다는 기사들이었다. 보도 기사의 헤드라인만 봐도 어떤 일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설명이 더 필요 없다.

 

 

(이상의 사진들 출처 : MBC)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 통제 기업에 한 해에 2천 억을 준다고 한다. (사진 출처 : 경향신문)

 

그럼에도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 위와 같은 거래를 한 적이 없다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변명을 둘러댔다. 꼼수의 극치다. 기업이 잘 되면 좋다. 그래서 국가 전체가 살찌게 되니 국민도 얼마나 좋겠는가! 돈을 버는 것까지 뭐라고 하는 게 아니다. 돈을 벌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라는 것이다. 세금도 제대로 내고, 오너라면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증여세나 상속세도 제대로 내고 말이다.  

 

 

이제 아시아의 청년들까지 나섰다.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와 검은 거래를 끊어라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공동행동'이 질타와 반성을 촉구한 주역이다.

 

그런데 기업은 돈이면, 이익이면 양심도, 정의도 다 파는가? 기업의 도덕성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는가? 오늘날 포스코가 영업 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뒷면엔 포항지역과 포항시민들이 포스코의 조업시 발생하는 온갖 오염 때문에 입게 된 고충, 피해, 불편함에 대한 보상도 없다. 최소한 지역사회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은 전혀 없는가?

 

지금이라도 시민과 영일만 바다의 오염이나 황폐화의 댓가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포스코는 석고대죄해야 한다. 먼저 포항시민들에게 사죄와 함께  포스코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반세기 가까이 시민들이 입은 엄청난 피해들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시장에 진출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텍사스주에 한파로 큰 피해를 입자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처럼 공장이 있는 곳의 현지인들에게 고마워하고 보답해야 한다. 한국시장에 진출해서 흑자로 전환됐음에도 한국사회에 기부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는 기업 '필립스코리아'를 닮으면 안 된다. 그리고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의 뒷거래도 즉각 끊어야 할 것이다.

 

포스코를 세워 철강산업의 신화를 일군 창업자 청암 박태준이 살아 있었다면 뭐라고 했을까? 아마도 "언제부터 자네들이 돈맛을 알았는가? 돈만 쫓는 기업은 돈으로 망할 수 있다!"고 호되게 질타하고 경고하지 않을까!

 

2021. 4. 13. 08:51

북한산 清勝齋에서

雲靜